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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장으로 투표함은 개표장을 향하고 있는데, 투표함 위에 얹혀진 실내화가 인상적이다.
ⓒ 정홍철
신학기를 맞아 각급 학교에서는 회장단 선거가 한창이다. 초등학교의 어린이 회장단 선거 속으로 들어가 참여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충청북도 제천시 남천초등학교(남천초교ㆍ교장 박완순)에서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어린이 회장단 선거가 있었다. 남천초교는 충북 북부지역 초등학교 중에서 모범적인 선거풍토를 자랑하고 있으며 전교직원이 이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입후보자 9명은 체육관에서 4ㆍ5ㆍ6학년 유권자 344명에게 30분 동안의 소견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우유박스 밟고 정견발표 부회장에 출마한 5학년 김지원 후보가 우유박스에 올라서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 정홍철
회장으로 출마한 김민선(6학년)양은 손수 작성한 연설문에서 "전교 어린이 회장이 되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며 전교 어린이 회장이 되면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깨끗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양은 "책을 많이 읽는 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한 표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부회장 후보로 나선 유현(5학년)군은 "깨끗하고 질서 있는 학교, '왕따'없고 정이 넘치는 학교, 남천 어린이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랑스런 학교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회장에 출마한 박미정(5학년)양은 "연구ㆍ노력하며 약속 지키고 실천하는 부회장이 되겠다"며 후회없는 한 표를 행사할 것을 외쳤다.

6학년 중 선발된 투표종사원 6명은 선거인명부를 확인한 후 투표용지를 나눠주며 본격적인 투표를 시작되었다. 유권자는 기표대를 거쳐 투표함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소중한 한표 어린이 유권자가 투표함에 소중한 한표를 넣고 있다.
ⓒ 정홍철
투표를 기다리던 김은솔(4학년)양은 "처음 투표를 하게 되어 매우 떨리고 내 손으로 직접 회장을 뽑을 수 있어 기쁘다"며 "어른이 되어서도 빠짐없이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에 걸친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이어 개표가 진행되었다. 개표는 입후보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각 반에서 선발된 투표종사원 6명, 개표위원 9명, 참관인 10명이 참가했으며 김혜숙 교사의 지도하에 모든 개표절차는 어린이들의 손으로 진행되었다.

개표가 진행되는 1시간 30여분 동안 본인의 이름이 불러질 때마다 기뻐하는 모습과 표차가 점점 나자 실망하는 모습도 보였다.

후보자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배워야 할 참여의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 같아 적극 권유했다"며 "만일 당선되지 않더라도 의기소침하지 말고 밝고 명랑하게 생활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박 교장은 "회장단 선거를 통해 아이들이 참여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된 것 같다"며 "어른들의 그릇된 면을 배우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어른들이 되레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3일 동안 지도를 맡았던 김혜숙 교사는 최종 개표결과가 발표된 후 입후보자를 한자리에 모아 "당선되는 것이 목표지만 낙선했어도 실망하지 말고 섭섭한 마음을 접고 깨끗한 선거를 보여준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를 하며 선거는 마무리되었다.

한편, 당선된 회장과 부회장 2명은 기안을 거쳐 이틀 후 정식 임명장을 받게 된다.

손수만든 벽보 후보자들이 손수 만든 벽보에는 본인들의 사진과 공약이 적혀있다.
ⓒ 정홍철

순수의 명함 워드프로세서로 직접 만들고 컬러 프린터로 출력한 명함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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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찍을까?" 투표를 앞두고 어린이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벽보를 바라보며 맘속에 지지자를 결정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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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없는 학교' 한 후보의 '왕따없는 학교, 학원보다 더 좋은 학교, 예절바른 학교 만들기'란 공약에서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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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견발표 기다리는 후보들 본인의 정견발표를 기다리며 연설문을 살펴보는 후보들의 모습이 사믓 진지하다.
ⓒ 정홍철

꼬깃 꼬깃 연설문 회장에 출마한 6학년 김민선 후보가 손수 작성한 연설문에서 그들의 순수하며 진지한 모습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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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인명부 확인 유권자들은 인명부를 확인후 날인하고 투표용지를 교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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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대 앞의 유권자들 투표용지를 교부받고 기표를 위해 줄서있는 어린이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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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유세 투표 순서를 기다리면서도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의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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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의 벽보를 보며 한 어린이 후보는 투표를 기다리는 동안 타 후보의 벽보를 보며 지지할것을 결심하기도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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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투표는 회장 1명, 부회장 2명 총 3장으로 실시 되었다.
ⓒ 정홍철

기표대 정리 선거관리위원회로 부터 지원받은 기표대와 투표함 정리도 우리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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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와 참관인 후보들(앞줄)과 참관인들이 개표를 지켜보고 있다.
ⓒ 정홍철

개표중 이제막 투표함이 열리고 개표가 진행중이다.
ⓒ 정홍철

중간개표 집계 김혜숙 교사의 지도로 개표 중간집계가 실시되고 있다.
ⓒ 정홍철

당락 드러나 개표가 종반에 이르러 후보들의 표정은 각양각색.
ⓒ 정홍철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 3일간의 선거기간을 통해 후보들은 최선을 다했으며 결과에 승복하고 회장단 선거는 성료되었으며 참여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되었다.
ⓒ 정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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