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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건강기체조 가르치시는 손범제 선생님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건강기체조 가르치시는 손범제 선생님 ⓒ 김병희
손범제 선생님은 군산영광여고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아이들만 가르치는 일이라면 그의 생활이 그렇게 바쁘지도 않을터. 허나 학교생활외에 건강기체조를 가르치는 자원봉사 일로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 버린단다.

손범제 선생님이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 곳은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과 군산장애인복지관이이다. 선생님은 나운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건강기체조를 가르치고 계신다.

나운복지관에서는 98년도부터 매주 세 시간씩 어르신들 건강기체조를 가르치셨다는데 기체조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고령이신지라 몸에 많은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가르치고 계신단다. 특별히 운동할만한 곳이 없는 어르신들은 꾸준히 건강기체조에 참여하고 계신다고 했다.

2000년 8월부터 시작해 장애인복지관에서 122시간가량 자원봉사 활동을 해 왔다는 선생님은 장애인복지관이 만들어질때쯤 우연히 그 곁을 지나다가 복지관이 완공되면 장애인들에게 기체조를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단다. 현재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 열 다섯명이 꾸준히 기체조를 받고 있다는데 운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는 기체조를 통해 소화활동을 도울수 있다고 했다.

몸과 마음과 숨을 다스리는 운동인 건강기체조는 무리가 없고 무엇보다 천천히 움직이면서 숨을 쉬는 운동이기 때문에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아주 적절한 운동이다고 했다. 또한 충분한 운동량을 내면서도 격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매우 좋다고 한다.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는 가르치는 동작은 무려 53가지나 된단다.

손범제 선생님은 노인이나 장애인들은 운동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라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것이 자신이 건강기체조를 통해 자원봉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고 무엇보다 젊고 건강할 때 행동으로 옮겨 나이들어 후회하지 않도록 일부러 바쁜 생활을 자처했다는 거다.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렵죠, 나이들어 후회되지 않는 삶 살고 싶습니다."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렵죠, 나이들어 후회되지 않는 삶 살고 싶습니다." ⓒ 김병희
손범제 선생님의 삶의 지표는 ‘正人, 正行’ 이란다. 음 그대로 바른사람은 바른행동을 한다는 뜻이다. 생활을 통해 실천하면서 지내려고 노력한다는 선생님은 그 실천하는 생활이 소문을 통해 전해져 초대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복지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오랫동안 해 오다 보니 학교수업도 오후로 맞추어 시간에 차질이 없도록 조정해야 한단다. 복지관 어르신들은 선생님과 만나는 시간이 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에 많이 기다리신다고 하는데 손범제 선생님은 그런 어르신들 틈에서 노래도 불러드리고 어리광도 피워드려야 할때도 종종 있다고 하셨다.

“자원봉사와 학교 수업을 함께 하시려면 무척 바쁘시겠어요.”

운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느끼는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운동을 가르칠 계획을 갖고 계신 선생님은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하기가 어렵지 않느냐며 바른 행동이라면 이정도 바쁜 것은 얼마든지 지낼수 있다고 웃으셨다. 학교 체육선생님으로, 어르신들, 장애인들 건강기체조 선생님으로 건강을 지켜드리는 그 실천 만큼이나 건강한 웃음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아이군산(www.igunsan.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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