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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노거수 식재 예산낭비 비난
▲배 노거수 식재 예산낭비 비난 ⓒ 허광욱

특히 3.1절을 앞둔 시점에서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는 금촌추를 시청안에 식재한 것 자체가 문제가 크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민선 제 3기를 맞아 지역특산물인 나주배의 명성을 대외에 널리 홍보하고 오랜 역사성을 간직하고자 배 노거수 2주를 시청 앞 정원 좌우측에 식재했다.

시는 또 이번에 이식해 보존하게 될 배나무는 현존하는 배나무 중 가장 오래된 수령이 82년된 노거수로 수간이 13m이며 1년 조수익이 150만원을 올릴 수 있는 금촌추로 크레인 등 장비를 활용, 시와 경찰서 합동으로 교통통제하에 나주시 금천면 석전리 수량마을에서 운반, 옮겨 심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주시가 이번 나무식재에 모두 2천여만원의 사업비를 책정, 시청내에 식재된 금촌추 1주당 250만원으로 2주에 500만원이 소요 됐으며, 향후 모두 4주의 금촌추 식재될 예정이어서 수령이 다 된 나무에 너무 비싸게 구매했다는 여론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배의 경제수령이 30∼50년까지라고 진단하고 있어 나주시의 이번 결정에 의구심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마당에 고령의 배나무에서 수입을 기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여기에다 일부 지역민들은 3.1절을 앞두고 애국애족을 강조할 마당에 시에서 일제잔재가 묻어 있는 금촌추를 시청내에 식재한다는 것에 납득이 안간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나주배 연구소 관계자는 “배나무의 경우 고령일수록 관리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경제성이 기대하기 힘들다”며 “35년 이상이 된 배나무의 경우 상품성도 급격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나주에서 30여년간 배 과수농 을 해 온 농민 K모는(나주시 송현동·52) “오래된 배나무를 옮겨 식재할 경우 가지치기에 소홀하는 등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쉽게 죽고 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지역특산물인 나주배의 명성을 대외에 널리 홍보하고 오랜 역사성을 간직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식재를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금촌추(일명 이마무라)는 지난 1872년 일본내에서 명명, 재배되어 우리나라에는 지난 1907년 도입, 일본인에 의해 재배되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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