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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 보도에 대해 지역언론은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는 보도,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보도태도를 지양하고, 분권에 대한 올바른 접근으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보도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21일 대전 새서울호텔에서 대전언론문화연구원과 CMB충청방송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과 지역발전' 세미나에서 대전충남민언련 우희창 사무국장은 이같이 지적했다.

우 국장은 "지난 대선시기 지역언론은 노무현 후보의 인천발언 보도 등 전후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특정부분만을 발췌 보도함으로써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등 편향된 보도태도를 취해왔다"며 "게다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대선시기에는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보도를 계속해오다가 선거 이후에는 행정수도 이전지를 점치는 등 성급하게 보도하는 바람에 충청권역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부동산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비판했다.

대전충남민언련 우희창 사무국장
대전충남민언련 우희창 사무국장
우 국장은 이어 "지역언론은 신행정수도 건설시 정부가 견지해야 할 원칙을 잘 지키며 일을 추진해나가는 것인지 철저하게 감시하고 비판해야 하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보도방향에 있어서도 행정수도가 충청지역에 왜 와야 하며 그에 대한 국가적인 장기발전 전략, 더 나아가서 통일 한국 후의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대에 역할에 대비하여 미래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지 등을 분석하고 총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우 국장은 또 "신행정수도 건설은 우리나라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분권형 국가발전 전략의 도입을 의미하는 것"라며 "지역언론은 거시적 관점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을 바라보고 보다 이성적인 자세로 냉철한 보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행정수도 건설, 충청권 내 25조원 생산유발"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신행정수도 건설이 이뤄질 경우 충청권 내 생산유발효과는 2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목원대학교 박 경 교수는 '행정수도 건설의 의의와 지역경제 효과'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행정수도 건설의 투자규모를 30조원 가량으로 잡고 이중 충청지역에 투자될 금액을 약15조원으로 가정할 때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는 투자금액에 생산유발계수 1.7을 곱한 25조5천억원이 된다"며, "고용에 있어서도 75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원대학교 박  경 교수
목원대학교 박 경 교수
박 교수는 이어 "행정수도 입지를 계기로 충청지역의 토지 자산가치가 상승하고 정부기관과 관련돼 있는 각종 법인과 민간정책 연구기능 등이 이전함으로써 행정.정보 서비스산업 및 지식정보산업이 발달될 것"이며 "수도권 명문대학의 이전이나 분교 설치 등 지역 교육의 질 향상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효과 이외에도 수도가 갖는 국내외적 상징성 때문에 국제자본이나 각종 국제행사의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각종 국제기관이 이전하며 중앙 행정기구와 빈번하게 접촉할 수 있는 등에 따른 무형의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러나 부동산 가격 급등과 투기, 행정수도 이전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재정자금 부담문제 등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효율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충청권에서는 행정수도 건설만을 따로 분리해 행정수도 유치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운동을 선도해 행정수도 이전이 범국민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 인사,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충남도교육청 우형식 부교육감의 '신행정수도 건설과 지역교육', 배재대 정하용 교수의 '신행정수도 건설과 지역 정치 및 행정', 우석대 김영호 교수의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언론환경 변화와 대응방안'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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