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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열쇠부대 화학대 장병들이 지난 21일 부대 인근 야산에서 심한 상처를 입고 신음하는 고라니를 구조하여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에 인계하였다.
이날,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인근 야산 주변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정형채 하사(23) 외 2명은 오른쪽 뒷다리와 목주변에 심한 상처를 입고 주변을 헤매고 있던 고라니 한 마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부대로 신고하여 죽어가던 고라니를 살렸다.
발견 당시 고라니는 윈쪽 뒷다리가 골절된 것으로 보였고, 목 주변은 올무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긁혀 벗겨진 상처가 있었으며, 목과 다리에 언저리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한다.
부대는 심한 상처를 입은 후 당황하고 놀란 고라니를 안전한 부대 창고에 자리를 마련하여 보호하는 한편,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와 연천군 유관부서에 연락을 취해 죽어가던 고라니를 치료할 수 있게 하였다.
| | ▲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 이돈희 회장이 정형채 하사에게 고라니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 | ⓒ 김봉신 | | 부대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맑은 연천21 추진협의회' 산하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 이돈희 회장(55세)은 고라니의 상처를 살펴 본 후 "야산 인근에 밀렵꾼이 출몰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서 밀렵꾼에 대한 철저한 감시활동과 신속한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하였다.
이날 고라니를 살리는 데에 일조한 정형채 하사는 "평소 전부대가 교육훈련 및 수색정찰 작전을 실시하는 중에도 덫, 올무, 창애 등 불법 밀렵도구를 회수하는 데에 노력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밀렵행위의 근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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