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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사를 하고 있는 최송춘 민주노동당 목포시지구당 위원장
대화사를 하고 있는 최송춘 민주노동당 목포시지구당 위원장 ⓒ 김문호
"민주노동당이 창당된 지 갓 3년이 지났고 목포지구당은 대선을 위해 3개월 전에 태어났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숫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희망을 보았습니다. 한계와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2003년이 되도록 합시다"

최송춘 위원장의 대회사는 이어졌다.

"현학적인 수사나 관념적 구호가 아닌 실천만이 세상을 바꿀수 있습니다. 다함께 동참하여 투쟁합시다"

이어서 축사에 나선 윤영민 전남도지부장은 "앞으로 2∼3년이 진보정치를 뿌리내리는 중요한 시기로 민노당의 저력을 목포 당원들이 보여줘야 한다. 투쟁의 에너지를 한데 모아 총 전진하자"고 격려하면서 "카톨릭병원노조 투쟁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대감을 잃지 않는 목포지구당은 역시 아직도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아 역시 목포답다"고 축사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조삼수 본부장은 연대 말에서 "노동자 출신의 폴란드 바웬사와 아프리카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었듯이 한국에서도 민주노동당에서 이 나라 최고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면서 "민주노총의 투쟁방침은 확고하다. 사는 날 동안 민노당 목포지구당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민협 서창호 공동의장도 연대사에서 "지구당 창당축사를 한지 불과 3개월만에 다시 이 자리에서 축하의 말을 하게되어 영광스럽다. 민노당 당원들과 함께 권영길 후보를 위해 뛰었다. 참으로 힘든 싸움이었다. 그러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국민의정부 출범으로 한껏 기대에 부풀었으나 신자유주의로 노동자와 농민의 희생을 강요했다. 수배자와 양심수를 양산하고 수구적인 정치로 회귀하고 말았다. 노무현 당선자는 원칙을 지킨 정치인이나 정책정당으로 출발하지 못한 것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정세를 분석하고

"오늘은 목포시의회와 함께 카톨릭병원 대책위와 간담회가 이루어졌다. 지역문제부터 동지들과 연대하여 풀어나가야 한다. 해남의 군사기지 반대, 전국의 핵 쓰레기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카톨릭 병원 파업 투쟁 경과보고를 하는 서미숙 노조위원장
카톨릭 병원 파업 투쟁 경과보고를 하는 서미숙 노조위원장 ⓒ 김문호
카톨릭병원 투쟁보고에서 서미숙 지부장은 "오늘까지 268일간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병원 측은 정리해고 철회가 아닌 오히려 일방적 병원폐쇄와 천막농성 중인 노동자 탄압, 재산가압류 등으로 우리들의 생존권까지 말살하고 있다. 시민협의회와 함께 대책위를 구성하여 시청 앞 1인 릴레이 시위와 거리투쟁을 한지가 벌써 9개월이 넘었다. 60명의 조합원은 공공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보고했다.

전종덕 의원(전남도)은 "동지 여러분을 한 자리에서 뵙게되어 정말 반갑다"고 운을 뗀 뒤 "의회에 진출하여 보수정치인과 어떻게 달라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좌충우돌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개인이 아닌 '조직원의 하나'다는 원칙을 갖고 임했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민중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활동을 펴고있다"고 그 동안의 활동을 소개했다.

2003년 힘찬 투쟁을 다짐하는 집행부
2003년 힘찬 투쟁을 다짐하는 집행부 ⓒ 김문호
16대 대통령 선거운동 평가보고

선거를 1달 앞둔 시점에서 급조한 목포지구당과 해남, 진도, 무안, 영암에 선거연락소를 설치하여 연인원 300명의 운동원이 주로 출퇴근을 이용하여 활동했다.

12월 10일 목포지구당이 중심이 되어 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 민주노총서남지구협의회, 목포지역총학생회협의회와 함께 공동선거운동본부를 구성하여 민주노동당 후보득표에 매진했으나 반이회창 연대론과 정몽준 쇼크에 무기력하게 굴복하면서 1%미만의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구호를 외치는 당원들
구호를 외치는 당원들 ⓒ 김문호
16대 대통령선거는 시작과 과정, 결과까지 잘 짜여진 한편의 드라마였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목포지역에서는 민주노동당으로 단결한 공동선거운동본부가 발족되어 선거를 치른 것은 향후 진보진영의 활동전망에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당이 선거에 임하면서 당원들의 정세판단이 조직적이지 못하고 각자 개인이었으며 현장단위에서 계급적 처지와 조건들에 대한 정치작업이 부족한 점과 당원들을 생명력 있게 결합시키지 못한 한계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임선영 새내기 당원이 결의문을  낭독하는 모습
임선영 새내기 당원이 결의문을 낭독하는 모습 ⓒ 김문호
앞으로 과제는 △지구당 조직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진보정치의 강력한 주체역량을 각계각층과 연대 연합하여 진보정당을 발전. △환경과 인간의 공존,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지위를 누리며 동등한 권리를 확보. △수수세력 청산, 노동자 농민 등 민중들의 정치활동 폭을 넓히기 위한 사회민주화 투쟁의 결실. △여중생 투쟁, 한미행정협정 전면개정 등 모든 계기와 조건을 살려 주한미군에 의한 한국사회의 불합리성을 시민과 함께 대처한다.

특히 러브호텔 신축반대와 국보법 및 노동악법 철폐운동, 해남 군사기지반대 운동을 해남 군민과 연대하여 투쟁하기로 했다.

당중앙위원과 대의원을 규약에 따라 투표로 선출한 후 마지막으로 당권조차 갖지 못한 새내기 출신이하고 자신을 소개한 임선영 당원의 결의문 낭독으로 목포지구당 정기총회는 막을 내렸다.

결의문

민주노동당 목포시지구당 당원은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는 투쟁에 모든 역량을 동원함과 아울러 민주시민단체와 연대하여 투쟁할 것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카톨릭 병원 및 삼호중공업 노동자의 고용불안과 노동탄압에 맞섬과 아울러 근로기준법의 개악을 책동하고 있는 현실에 당이 중심이 되고 민주단체와 연대하여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지역의 환경권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하당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러브호텔 신축에 대하여 행정기관의 그릇된 행정을 바로잡고 쾌적한 환경을 확보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을 결의한다.

□외국농산물 수입에 의해 몰락하는 농촌과 농민의 현실을 직시하고 식량의 자급화와 제 값을 보장하는 투쟁 및 당면한 학교급식조례제정들의 사업에 당의 역량을 동원하여 쟁취할 것을 결의한다.

□기존 수구정당이 이 땅 정치의 대안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일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우리 당은 향후 선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정치의 새로운 대안임을 정착하는 투쟁에 전 당원은 결의한다.
/ 총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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