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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시작과 더불어 찾아든 IMF는 우리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이로인해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 했야만 했다.

그런 아픔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내·외적인 변수에 의해 우리 경제의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 <겅호>는 우리에게 안개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겅호>는 침몰 직전의 회사가 회생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그런 책이다. 특히 다람쥐, 비버, 기러기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생존 방식을 통해 인간과 기업이 처한 문제를 어떤 리더십과 팀워크를 통해 극복해나갈 수 있는지 비추어 볼 수 있는 위기관리 또는 위기돌파 실용서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은 이렇다.

사형선고를 받은 기업이 미국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작업장으로 환골탈태할 때까지 리더와 팀원이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는 모습들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다람쥐, 비버, 기러기들의 생활사에서 배운 충만한 의욕,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정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동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다.

결국 팀원들은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일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는 인식을 통해 자기동기부여를 하는 한편 공동의 목표를 세우는데도 협동하면서 문제를 풀어간다.

그래서 끝내는 월튼 제2공장이 미국에서 가장 능률, 생산성, 고객만족 경영 등 모든 분야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탁월한 개인보다는 모자란 집단의 힘이 새로운 변화를 추동하고 이를 끝까지 관철시킬 수 있다고 하는 가능성을 직접 입증해 보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통쾌하다.

이 책은 적자생존의 정글논리만 적용되는 우리 사회의 사회병리적 현상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 이 책의 표현에 따르면, 겅호(GungHo)는 중국어 공화(工和)에서 유래된 말로 무한한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임무에 대한 충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화이팅'이라는 외침처럼 투지와 열정을 불어넣는 일종의 구호나 인사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겅호!

케네스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 옮김, 21세기북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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