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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핵 반대 진도군민 결의대회 모습
2002년 5월 핵 반대 진도군민 결의대회 모습 ⓒ 김문호
핵폐기장반대 진도군대책위원회(상임대표 조재언, 이하 핵대위) 곽길성 집행위원장은 3일 오후 2시경 서울환경운동연합 실무자가 전화를 통해 "산업자원부가 4일 오후 4시경 기자회견을 통해 핵폐기장 후보부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면서 실무자의 거듭되는 확인질문에도 역시 '4일 오후 4시'라고 재차 확인해 줬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까지 동명기술공단은 후보지 선정에 관한 용역을 맡아 후보부지 4∼5곳을 선정하여 관계기관에 보고하였으나 정부는 각종 선거 등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따라 후보지 선정을 발표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미루어왔었다.

핵대위 측은 산업자원부가 사전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현 정부에서 후보부지를 확정함으로써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절대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긴급 공동대표자 및 집행위원 연석회의
긴급 공동대표자 및 집행위원 연석회의 ⓒ 김문호
핵대위는 3일 저녁 긴급 공동대표자 회의를 소집,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발표 현장에 집행위원을 파견하여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피켓시위를 벌이고 만약 진도군이 포함될 경우 5일부터 철마광장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농성을 통해 전 군민을 반핵 투쟁에 동참시켜 후보부지에서 제외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6일 서울에서 출범하는 핵폐기장반대 범국민대책위에 30명의 공동대표가 참석하게 된다. 범국민 대책위 구성은 서울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하여 각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 그리고 지역에서는 핵폐기장 반대운동단체가 참여한다.

범국민 대책위가 구성되면 지금까지 정부에서 추진한 핵 드라이브정책이 난관에 부딪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새 정권의 에너지 정책을 가늠하는 첫 시험무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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