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회원들과 함께 현판을 걸고있다
회원들과 함께 현판을 걸고있다 ⓒ 김문호
처음 시작에는 아무 눈길도 끌지 못했다. 오히려 사시 눈을 뜨고 '반골기질이 있는 재들이 그러다가 말지' 하는 비아냥거림 속에서 어렵게 내디딘 걸음마였다. 그러나 19명의 회원 모두의 가슴 속은 뜨겁게 이글거렸다. 출발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 하리라는 성경구절을 떠올리며 '평범한 시민들의 참여로 지역변화를 이룬다'는 확신 속에서, 그때가 1998년 5월 21일 이었으니 벌써 5년 전의 일이다.

그 후 직업을 따라 이곳을 떠난 회원, 사업으로 혹은 여타사정으로 10여명 회원이 탈퇴하여 발기인에 참여했던 창립회원은 현재 9명밖에 남아있지 않다. 대신 새로운 인물로 채워져 현재는 34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있다.

정기총회 모습
정기총회 모습 ⓒ 김문호
창립에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월 첫째주 목요일 저녁은 월례회의로 고정되어 13명 정도의 회원이 모이고 있다. 회원 수에 비하면 모이는 실적이 저조하다. 이중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성회원은 10여명에 불과하다. 다양한 직업과 그에 따른 현실적인 제약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도사랑연대회의는 지역의 현안문제에 직접 참여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 지역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치참여를 이끄는 시민사회운동을 뿌리내리는데 기여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조정일 의장
인사말을 하고 있는 조정일 의장 ⓒ 김문호
지난 10일 오후 6시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더부살이에서 처음으로 사무실을 얻게된 만큼, 입구에서 간단한 현판식을 갖고 정기총회를 열었다. 모처럼 30여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2002년 활동 사항 ▲자치단체와 정례협의회 정례화 ▲전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 가입 ▲핵폐기장 유치저지활동 적극참여 ▲우리쌀살리기 100인 100일 걷기 대회 참가(7월 1일 첫출발) ▲ 성명서 발표(5회) ▲진도민주단체협의회 창립 주도 ▲바닷모래 및 규사채취 저지투쟁을 전개 ▲촛불시위

고사 후 소망을 담아 절을 하고 있다
고사 후 소망을 담아 절을 하고 있다 ⓒ 김문호
2003년 주요 사업 ▲군정감시활동을 통한 정책협의회의 활성화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종합쓰레기장 건설, 바닷모래 허가저지 및 불법채취 감시, 핵폐기물처분장 반대활동 등 지역현안 적극대응 ▲회지 제작, 일요등반 모임 등 회원 유대강화 등을 사업으로 확정했다.

진사련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회원들낸 회비로 단체가 운영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380만원의 수입에 270만원을 지출했다. 적은 규모의 재정이지만 알찬 활동을 벌인 것이다. 올해는 2000만원을 목표로 회지 발간 및 지역현안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몸집을 불리자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총회를 마친 후 미리 준비한 돼지머리와 떡으로 하늘에 고(告)한 후 술과 떡을 함께 나누며 일상의 피로를 풀었다.
떡을 먹으며 건배하고 있다
떡을 먹으며 건배하고 있다 ⓒ 김문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