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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회1
시낭송회1 ⓒ 전병윤
아내는 '울산 시 사랑'의 회원으로 1년에 몇 번씩 시 낭송회를 하고 있다. 항상 같이 가자고 하였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참석을 하였다.

으레 시 낭송회라면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무대에 시인이나 시 낭송가들이 시를 읊는 정도로 알고 참석을 하였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백화점의 강당으로 들어서는 순간에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시낭송회1
시낭송회1 ⓒ 전병윤
대부분의 아주머니들로 이루어진 시낭송 회원들은 연극이라도 보여줄 듯한 무대의상과 분장을 하고 있었다.

속으로 무슨 시 낭송을 하는데, 이런 옷들을 입고 하나 생각을 하며 뒤 좌석에 앉았다. 시작을 알리는 차임벨이 울리고 지역인사와 시인들의 축하인사로 시작된 시낭송회는 시작부터 연극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시 낭송가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서 연극과 함께 시를 낭송하고 그리고 시 자체를 풀어서 하나의 연극으로 승화시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 켠에서는 기타연주와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수화로 보는 이의 가슴을 시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였다.

공연이 끝나자. 좌석에 앉자 있던 모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감동과 환희의 박수를 쳤다. 멀거니 뒤에 앉자 있던 나 자신도 "아! 시낭송이 이런 것 이었구나"하는 새로움에 아내와 그 자리를 위해 열심히 연습을 위한 모든 분들을 위하여 열심히 박수를 쳤다.

연말이면 친구들과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술자리를 찾아다니면 한 해를 마감하였던 나 자신에게 "아! 이런 감동적인 세상도 있었구나"하는 새로운 마음을 가졌다. 시와 음악 그리고 연극 이것은 자그마한 것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크게 만들고 뒤를 돌아보게 하고 앞날의 미래를 활기차게 할 수 있는 활력소라는데 다시 한 번 감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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