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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동 실생묘의 묘령별 괴근 성장 시험
천문동 실생묘의 묘령별 괴근 성장 시험 ⓒ 백용인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3년간의 연구 끝에 천문동 씨앗을 3개월간 노천매장하고 지베렐린에 담갔다가 육묘상에 파종하면 출아율을 89%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천문동 씨앗을 상온저장, 황산 5%액에 40분 침지, 지베렐린(GA3) 200ppm에 침지, 노천에 3개월 매장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종자 처리한 뒤 파종시험을 한 결과 노천에 3개월 매장 후 지베렐린 200ppm에 침지하여 육묘상에 파종하는 방법이 89%로 가장 발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방법은 3년 이상된 천문동에서 우량종자를 선별 채종해 양파망에 담고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배수상태가 좋으며 습기를 머금을 수 있는 땅속에 묻어두고 파종하기 전 지베렐린 200ppm에 하루 동안 침지한다.

종자를 3월 하순에 파종할 경우 노천매장 뒤 지베렐린 처리시 출아기는 8월 하순으로 상온저장시 11월 중순, 황산처리시 9월 중순 등에 비해 훨씬 빠르고 또한 출아율도 다른 처리구에 비해 최고 53%까지 높았으며 으뜸눈(주아) 형성률도 87%로 높고 식물체의 생육상태도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명석 연구사는“야생천문동이 멸종위기에 있어 자생지 복원 차원에서 연구를 하게 되었으며, 천문동은 종자 껍질이 3겹으로 쌓여 있어 싹틔우기가 매우 어려워 종자번식은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며“이번 연구의 성과로 종자를 이용한 대량번식이 가능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한약재의 국산화는 물론 대체작목으로 육성한다면 농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천문동 수입물량은 지난 2000년말 현재 101톤에 24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백합과의 덩국성 숙근초인 천문동은 여러가지 한약재로 이용되고 화단용, 절엽으로 이용하기도하고 어린줄기를 식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와 남부 해안 근처, 울릉도 등지에서 자생하나 가격이 비싼 관계로 남획하여 지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괴근은 방추형의 덩이 뿌리가 길이 5~15cm 사방으로 퍼지고 줄기는 선형으로 1~3개씩 총생하며 활처럼 약간 굽어있다.

꽃은 5~6월에 연황색으로 피고 엽액에 1~3개씩 달린다. 덩굴이 2m까지 자라며 8월에 콩모양의 백색이나 흑색 종자가 1개씩 들어있다. 건조에 매우 강한 편인 장일성 식물이지만 추위에는 약한 편이다.

수확은 2년 간격으로 뿌리를 캐내어 잿물에 2~3일 담근 후 물로 깨끗이 씻어 햇빛에 말린다. 유사종으로 난장이천문동, 열매가 적색으로 익는 비짜루가 있다. 천문동은 이른 봄이나 가을에 분주로 번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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