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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오늘 탈당 후 자민련? 한나라당?

02.11.30 21:18l

검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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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일 이인제 의원이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서서울 골프장에서 만났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인제 민주당 의원이 빠르면 오늘(12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30일 저녁 MBC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민주당 탈당 후 자민련 총재직을 맡거나 한나라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탈당 후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또한 <연합뉴스>는 이 의원 측근의 말을 빌어 "이 의원은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대표 간의 후보단일화를 통한 '좌파정권'의 출현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탈당 배경'에 대해 보도했다.
어쨌든 이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공작정치 희생양'이며, 노 후보의 이념적 성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1일은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대표가 회동을 갖고 첫 공동 유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날이어서 기자회견 내용에 따른 '전략적인 택일'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0일 밤 9시 현재 이 의원은 자곡동 자택에서 일부 측근들과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한 이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 있는 일부 측근 의원들에게 동반 탈당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11월 26일 밤 노 후보쪽 정대철 선대위원장과 김원기 정치고문 등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 그냥 가만히 있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대선 전까지는 민주당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지난 10월 14일 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던 전용학 의원을 필두로, 11월 26일에는 원유철·이근진 의원 등 이인제계로 분류되던 인사들이 주로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그 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는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이 의원의 영입과 당 잔류를 위해 각자 노력해왔다.

이 의원은 지난 97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후보 사퇴를 요구하다가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했다. 그런 뒤 국민신당 대선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시고 국민회의(현 민주당)에 입당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국민경선에 나섰다가 노 후보에게 전세가 역전되자 중도 사퇴하고 직·간접적인 '음모론'을 제기해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만약 이 의원이 대선 전에 한나라당에 복당한다면 현재 박빙으로 전개되는 '창-노 양강체제'의 대선구도에 또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을 것인지 정치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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