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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전쟁, 시작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 시작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 ⓒ 신용철
10월 26일은 미국을 비롯해 푸레르토리코, 멕시코, 인도, 이탈리아,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세계 각국에서 미국의 전쟁을 반대하는 국제공동행동이 진행되었고, 이와 발맞추어 한국에서도 반전평화를 위한 국제공동행동을 통해 미국의 야만적인 전쟁의 광기를 잠재우기 위한 연대집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반전평화행동은 최근 북한의 핵개발계획 등 향후 한반도에 불어닥칠 전쟁기도를 보다 주동적으로 막아내기 위한 출발점이란 의미도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참여연대 장유식 협동사무처장은 대회사에서 "북한은 핵문제를 포괄적으로 일괄타결하길 원하지만 미국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부시행정부의 일방적 패권주의를 '불량 슈퍼파워'라고 비난했다.

장유식 협동사무처장은 "김대중정부는 자신의 햇볕정책은 중요시하면서도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며 "세계민중들이 이라크 민중과 연대하여 미국의 '불량 슈퍼파워'에 대항하는 '우리의 슈퍼파워'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지난 9월 28일 영국런던에서 4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반전집회를 이끈 '영국전쟁반대연합'은 국제연대 메시지를 보내 이날 열린 반전평화행동은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화배우 정진영씨가 시위에 참가해 '석유와 패권을 위한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다.
영화배우 정진영씨가 시위에 참가해 '석유와 패권을 위한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다. ⓒ 신용철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는 반전연설을 통해 "지금 전쟁의 거센 파도가 밀어닥치고 있다"며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몰아치고 있는데도 우리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각성을 촉구했다.

한상렬 상임대표는 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미국이라고 지목한 뒤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며 "6·15공동선언 실천과 반미자주화로 조국통일 앞당기자"고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선거대책위원회 천영세 위원장은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더러운전쟁', '미친짓거리', '명분없는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 "김대중정부는 99년 동티모르 전쟁, 2001년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파병했다"면서 "그보다 더 명분없고 미친짓거리인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세계 처음으로 군사지원을 하려한다"고 비판했다.

ⓒ 신용철
국방부는 지난 9월 16일 "대테러 국제연대에 동참하고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전쟁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천영세 위원장은 12월 대선을 인식해 이회창과 정몽준의 대이라크 전쟁에 대한 입장을 비난하면서 이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권영길 후보에 대한 간접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서 눈낄을 끈 사람은 영화배우 정진영씨. 정진영씨는 "반전평화행동에 저를 부른 것은 이런 행사가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도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며 "제발 미국의 이라크 재침공 영화가 만들어져 출연섭외가 들어오면 반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구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전쟁을 반대하는 외침들' 첫번째 발언자로 나와 "미국은 전세계의 평화를 지키기는커녕 단순한 복수극을 벌인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국이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라크 어린이에게 필요한 것은 전쟁이 아니라 의약품이다."
"이라크 어린이에게 필요한 것은 전쟁이 아니라 의약품이다." ⓒ 신용철
두 번째 발언자로 나온 보건의료연합 우석균 정책국장은 전쟁으로 가장 고통을 당할 사람은 이라크 민중과 전쟁에 참가한 병사들이며 "이라크 어린이에게 필요한 것은 전쟁이 아니라 의약품"이라고 주장했다.

우석균 정책국장에 따르면 91년 이라크 전쟁으로 60만명의 이라크 어린이가 사망했고, 이라크 국민 10명 중 1명꼴로 암이 발병했다. 또한, 어머니들은 빈혈에 걸리고 그로 인해 신생아의 1/4이 2.5㎏미만의 저체중아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장염, 장티프수 발병이 2배 증가했다.

그는 "살인전쟁을 지원하면서 의무병을 파병한다는 것이 김대중정부"라며 대이라크 전쟁 파병의 모순을 꼬집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의 반전평화 호소문'에서 부시행정부의 대이라크 전쟁을 비판하면서 미국이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은 일방적 패권주의를 버리지 않는 한 테러를 근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진정한 주범으로 거론하면서 김대중정부는 미국의 전쟁을 지원하는 데 돈을 쓰지 말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쓰라고 충고했다.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실천연대, 통일연대, 민주노동당, 사회당, 민주노총, 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이날 집회는 인사동에서 종묘공원까지 '반전평화행진'을 진행한 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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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2002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위원 2002년 3월~12월 인터넷시민의신문 편집위원 겸 객원기자 2003년 1월~9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 창립멤버 및 취재기자 2003년 9월~2006년 8월 시민의신문 취재기자 2005년초록정치연대 초대 운영위원회 (간사) 역임. 2004년~ 현재 문화유산연대 비상근 정책팀장 2006년 용산기지 생태공원화 시민연대 정책위원 2006년 반환 미군기지 환경정화 재협상 촉구를 위한 긴급행동 2004년~현재 열린우리당 정청래의원(문화관광위) 정책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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