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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이언에서는‘실시간 리플’이 가능할 정도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화이언에서는‘실시간 리플’이 가능할 정도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 황예랑
총학생회 외에 일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상의 소통공간을 만든 경우도 있다. 그 중에서도 이화여대 ewhaian(이화이언)과 서울대 SNULife(스누라이프) 사이트는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능가할 정도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예이다. 이 두 곳의 특징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종합 생활 정보’사이트라는 점이다.

'이화이언’의 경우 학생 대다수가 가입되어 있는 명실공한 이화여대 학생들의 놀이터다. 커뮤니티와 메일 제공에서부터 강의정보, 장터, 아르바이트 정보, 성 상담에 이르는 다양한 게시판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익명 게시판은 ‘죽순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이화여대 학생들 간의 친밀한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스누라이프’는 ‘서울대인의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취지를 내걸고 있으며 현재 사이트 회원은 1만2천여 명에, 각종 게시물의 조회수가 수백여회 이상, 많게는 천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정보전달 및 의견 교류의 장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교주변 음식점 정보와 공개사랑고백게시판 등으로 활성화 되어 있는 스누라이프
학교주변 음식점 정보와 공개사랑고백게시판 등으로 활성화 되어 있는 스누라이프 ⓒ 황예랑
이러한 사이트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에게 ‘일상적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희미해져 가던 학생들간의 공동체 의식을 다시금 돈독히 해주는 대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을 ‘완벽하다’고 볼 수 없는 여지가 남아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집행부에서는 “이화이언에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총학생회 사업을 준비할 때 수시로 의견을 검토한다.

하지만, 익명성 때문에 의견이 직접적으로 배설되는 경향이 커 사업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진 않을 때가 많다”고 밝혔다. 또 ‘스누라이프’도 ‘서울대생 과외비 논쟁’으로 게시판이 한차례 뜨거워지기도 하는 등 토론문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었다.

마지막 보루라고도 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 일상적 소통 기능과 함께 발전적인 토론의 장 역할도 함께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진지한 대화의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덧붙이는 글 | 위 기사는 대학생신문 169호에도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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