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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5시, 대전지역 교사들은 '초등교육정상화'를 촉구하며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26일 오후5시, 대전지역 교사들은 '초등교육정상화'를 촉구하며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 정세연
초등학교 3학년생의 학력을 전국적으로 평가해 줄을 세우는 '전집형'을 반대하는 대전지역 교사들이 26일 오후5시, 대전시교육청 앞에 모였다.

오는 10월 15일에는 초등학교 3학년 전집형 진단평가가 있다. 초등학교 3학년생의 학력을 전국적으로 평가해 학업성취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현재 전국의 초등학교는 10월에 있을 전집형 준비를 위해 학교 전체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고, '학생평가는 곧 교사평가'이기에 비교육적 행위가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 전교조 교사들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대전지부 부지부장 전양구씨는 "학업성취도 측정은 몇 개 지역, 몇 개 학교를 선정해서도 가능한 일"이라며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진단평가는 전국의 학생을 줄 세우는 것밖에 되지 않고, 이는 획일적 교육을 강요하는 일제고사 부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전지부장 이권춘씨는 "이번 전집형으로 입시경쟁교육의 망령이 초등학교에까지 미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교육의 아픔이 초등학교로 번지는 것을 막아내고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 인간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집형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인문계고등학교 학부모연대는 같은 시각 시교육청 강당에서 '학력신장과 면학분위기 조성 빛 학습권 확보'를 위한 모임을 가졌다.
대전인문계고등학교 학부모연대는 같은 시각 시교육청 강당에서 '학력신장과 면학분위기 조성 빛 학습권 확보'를 위한 모임을 가졌다. ⓒ 정세연
전교조 교사들은 10월 3일 서울에서 초등교육정상화를 위한 전국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 그리고 만약 초등학교 3학년 전집형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15일에 있을 진단평가는 물론 모든 시험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전교조는 "잘못된 경쟁논리에 의해 교육이 파행에 치닫는 것을 막고 우리 교육이 정상화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각 시교육청 1층 강당에서는 '대전지역인문계고등학교 학부모연대'(이하 학부모연대)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학부모연대는 25일 전교조대전지부의 '자율학습지도비를 빙자한 불법적인 학부모 찬조금 조성과 특별반 운영에 따른 학력 불평등 조장에 대한 국민감사 요청'을 철회하고 학교의 건전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전교육을 망치는 전교조는 즉각 해체돼야 하며 전교조 교사 퇴진운동도 함께 벌일 것"이라며 "면학분위기와 학력신장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교사는 노동자가 아닌 스승이 되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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