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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가 중국인 산업연수생 '분노의 농성' 현장을 찾았다. <한겨레>는 사회1면 머릿기사에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염색업체에서 열흘 이상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인 산업연수생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 염색업체는 "'이탈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연수생들의 월급을 강제 적립했으며 12시간 맞교대 등 격무에도 고작 2만원을 주는 한편 여권까지 압류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 또한 이 기사는 "그러나 문제는 이런 사례가 이 한 곳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경남 양산과 부천 등 다른 지역의 예를 들었다.

북한과 일본이 손을 잡을 듯 하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7일 평양에서 두 나라간 첫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차 초판 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북·일간 수교는 2000년 10월 이후 중단됐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북·일 수교 재개의 초점을 다른 데 맞췄다. <조선>은 3면 기사에서 북을 방문한 고이즈미 총리의 얼굴을 "사무라이"에 비교하며 이런 고이즈미 총리의 표정이 "전략적인 방어자세"임을 강조했다.

이는 사설에서 더욱 자세히 언급된다. <조선>은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모습은 철저하게 계산된 실무적이고 냉정한 태도"라며 "이는 이번 평양행을 불필요한 정치행사로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그렇기 때문에 DJ의 방북과 비교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낸 자료를 인용해 "최근 3년간 강남지역 학생 중 무려 2817명이 유학 이민을 떠났고 그 빈자리에 3075명이 타학군 또는 지방에서 전입하는 등 '강남 교육특구로의 악순환'이 매년 재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강남학생은 외국으로, 강북이나 지방학생은 강남으로 유학가는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뜻.

여성 노동자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이 신문은 또 "월 20만원 탁아수당이 여성계의 반발로 '없던 일로' 됐으며 기획예산처는 대신 내년부터 월 30만원 수준으로 지급할 것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당연히 탁아수당 지급제도가 실시돼야함에도 이것이 현실화되면 사업주들이 육아휴직제도를 더욱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 여성계 스스로 오히려 반발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여성들이 살기에 이 나라는 아득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이 밖에도 신문들은 사회면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가 17일 1980년 청주보호감호소에서 숨진 비전향 장기수 변형만, 김용성씨를 의문사로 인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음은 9월 18일자 주요일간지 초판신문 1면 머릿기사(가나다순).

<국민> 일, 식민지배 사죄
<경향> 북·일 수교교섭 재개 합의
<대한매일> 북일 수교교섭 새달 재개
<조선> "대북공작 위해 일인납치"/김정일, 고이즈미에 사과… 관련자 처벌
<한겨레> 북·일 "올안 수교 노력"
<한국> 북, 영변 핵시설 사찰 수용

다음은 사회면 주요기사.

<국민> "걸인 모인다" 민원에 컨테이너 강제철거 통보/노숙자는 눈·비 안맞고 먹을 권리 없나요?
<경향> 서울대생 전과 인기과로 집중
<대한매일> 법조 '전관예우' 관행 여전
<조선> 유전자 조작한 '제초제 이기는 벼' 안전성 평가현장/일반벼와 섞일라 철조망 2중 격리
<한겨레> 중국인 산업연수생 '분노의 농성'
<한국> "폐허된 고향 내려와 땀 흘리며 정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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