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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고무젖꼭지를 물고 놀던 유아의 이빨에 의해 끊긴 고무젖꼭지가 기도를 막아 숨졌다는 기사를 접하고 안전한 젖꼭지를 만들기 위해 수일동안 고민에 싾였다가 고무 사이에 망사를 넣는 방법을 고안, 특허를 획득한 홍석추(50)씨.

이후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고무젖꼭지를 판매하는 기업체를 탐방하며 자신이 개발한 젖꼭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생산하면 전량 구매하겠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접했다. 이어 홍석추씨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고무젖꼭지의 90% 정도가 외국에서 수입해온 제품이라는 사실과 중국, 유럽 등에 수출을 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시장조사와 보다 더 좋은 제품 개발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핀란드 오울루대학의 마리요 니멜라 박사가 미국의 의학전문지 '소아과학'지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고무젖꼭지를 자주 빠는 아기일수록 중이염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 보고서에서 니멜라 박사는 생후 7-18개월의 유아 484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고무젖꼭지를 자주 빤 아기들이 중이염 발생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이염은 중이(中耳) 와 목구멍-코를 연결하는 이관(耳管) 이 감기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막히면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고무젖꼭지를 항상 물리고 있으면 침 등 체액이 항상 입 안에 고여있게 되어 이관 등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된 '고무젖꼭지를 빤 아이는 지능지수가 낮다'는 자료를 접하게 되었다. 이 연구보고서는 1920-30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한 역학조사 결과 아기때 고무젖꼭지를 빤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IQ가 4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이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고무젖꼭지가 아기에게 너무나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자극에 대한 반응력이 떨어지고 부모와의 교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젖꼭지에 관한 모든 자료를 검색한 홍석추씨는 젖꼭지가 끊어지지 않음은 물론 고무젖꼭지를 빨면서 외부 공기의 흐름이 좋지 않아 침이나 분유가 반사신경이 발달되지 않은 유아의 기도를 막거나 지능지수의 저하요인은 물론 중이염의 발생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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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꼭지가 끊어지지 않도록 녹플러라는 재료로 섬유망을 이용한 젖꼭지를 개발 특허를 획득했던 홍석추씨는 지난 7월 아이가 젖꼭지를 빨 때는 숨쉬기와 관련이 깊은 점에 착안 공기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젖꼭지개발에 성공 특허출원을 했다.

이미 '자동차 추돌시 화재방지 및 충격완화장치'를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했던 홍석추씨는 이번에 개발한 '안전젖꼭지'를 국제특허까지 출원할 예정이며 개발한 자신의 제품을 생산하여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