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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선희
기자들이 보기에도 조선일보는 노무현후보를 가장 불리하게 보도하고 있으며, 언론사들도 보도의 핵심인 '객관성'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기자협회가 지난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현직기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보도와 언론 현안' 설문 조사 결과 드러났다.

기자들은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게 보도하고 있는 언론사로 <조선일보>(71.6%)를 가장 많이 꼽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동아일보>(4.4%), <한겨레>(3.3%), <중앙일보>(3.0%) MBC(1.4%) 순이었다. 불리하게 보도되고 있는 후보자로는 91.6%가 노무현 후보를 들었으며, 이회창 후보라는 응답은 8.1%였다.

특히 기자들은 언론사들이 최근 선거관련 보도 항목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관을 배제한 객관적 보도'(68.%)가 가장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선거공약에 대한 분석과 평가(60.7%),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보도(58.2%), 후보자간 균등한 배분(51.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의 83.2%가 언론사가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해 유리하게 보도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특정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보도를 하고 있는 언론사로 <조선일보>(69.3%)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중앙일보>(4.5%), <동아일보>(3.0%), <한겨레>(2.1%), MBC(1.5%) 순으로 나타났다.

유리하게 보도되고 있는 후보자로 93.3%가 이회창 후보를 들었으며, 노무현 후보는 5.6%였다. <조선>, <중앙>, <동아>를 지목한 응답자들은 유리하게 보도한 후보자로 이회창 후보를 꼽은 반면, <한겨레>와 MBC를 지목한 기자들은 모두 노무현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사의 사설 등을 통한 특정 후보 공개지지 문제에 대해서는 음성적인 편들기를 막을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60%로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찬성 의견은 방송사(71.1%)가 신문사(57.5%)보다 높게 나타났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표할 수 있어야 한다’가 56.3%로 ’현행대로 금지해야 한다’(4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 적임자를 묻는 항목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67.1%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회창 후보가 41.8%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정몽준(38.0%), 권영길(21.0%), 박근혜(13.1%) 순이었다.

그 밖에 기타 현안 중 햇볕정책 기조에는 찬성하지만 방법에는 이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언론 육성법에 대해서는 자정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찬성'이 많았다.

언론발전의 적임자로 노무현, 권영길, 정몽준 순으로 응답했고, 52.7%가 MBC·KBS-2TV 민영화에 반대했으며, 78%가 기자실을 개방형 브리핑룸 전환하는 것에 찬성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YTIMES.ORG에도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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