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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 반대 시민모임의 규탄 기자회견 "문화주권 팔아먹는 매국행위 중단하라"
덕수궁 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 반대 시민모임의 규탄 기자회견"문화주권 팔아먹는 매국행위 중단하라" ⓒ 시민모임
천준호 시민모임 공동집해위원장(한국청년연합회(KYC) 사무처장)은 "미국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짓밟고 대사관을 지으려는 것을 정부가 앞장서서 문화유산 파괴 결정을 내렸다"며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엄중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강임산 시민모임 공동집행위원장(겨레문화답사연합 사무국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덕수궁 터 보존을 위해 정부당국이 대체부지마련을 위한 논의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서 국무조정실을 위시한 정부관계부처 스스로가 문화주권을 포기하고 침탈행위에 앞장서기로 것에 분노한다"며 "정부는 지난 1997년 국가차원에서 '문화유산의 해'를 선포하고 문화유산은 미래세대를 위해 지켜야 한다는 것을 '문화유산헌장'까지 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스스로 '문화윤산헌장' 정신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문화재 파괴에 앞장서는 정부를 비판했다.

홍근수 자통협 상임대표(목사)는 '정부 스스로 문화주권을 포기한 매국행위를 엄중히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정부관계자들이 옛 덕수궁 터 미대사관·아파트 건립을 막고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앞장서도 부족한 마당에 이와 같은 매국적인 논의를 밀실에서 가졌다는 사실 자체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은 옛 덕수궁 터 위에 문화유산을 짓밟고 미대사관·아파트를 짓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에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형식적인 수순을 밟아주는 꼴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근수 상임대표는 "문화유산에 관한 초보적인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도 문화유산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망각한 정부의 이번 결정이 얼마나 엄청난 역사적 과오로 남을지 분명히 알고 있다"며 "민간에서는 해외에 반출된 문화재를 되돌려 받기 위해 수십년을 노력하는 마당에 국가에서는 한순간에 우리 땅의 문화유산을 통째로 외국에 팔아 넘긴단 말인가!"라며 이번 정부의 결정이 후세의 엄중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근수 상임대표는 또 "국무조정실 주재하에 밀실에서 어떠한 논의가 오갔는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과 결정이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롸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집회에서 △옛 덕수궁 터 위에 문화유산을 파괴하고 들어서는 미대사관·아파트 결사 반대 △옛 덕수궁 터 미대사관 신축이전 허용을 위한 정부 결정의 즉각적 철회 △문화주권 포기한 매국행위인 국무조정실 밀실 논의 즉각 공개 △관계기관들의 옛 덕수궁 터 보존을 위한 대체부지 마련 노력 등을 요구하며 문화주권을 포기하는 정부당국의 매국행위를 온 국민은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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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2002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위원 2002년 3월~12월 인터넷시민의신문 편집위원 겸 객원기자 2003년 1월~9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 창립멤버 및 취재기자 2003년 9월~2006년 8월 시민의신문 취재기자 2005년초록정치연대 초대 운영위원회 (간사) 역임. 2004년~ 현재 문화유산연대 비상근 정책팀장 2006년 용산기지 생태공원화 시민연대 정책위원 2006년 반환 미군기지 환경정화 재협상 촉구를 위한 긴급행동 2004년~현재 열린우리당 정청래의원(문화관광위) 정책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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