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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26일, 대전시청에서 열렸다.
대전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26일, 대전시청에서 열렸다. ⓒ 정세연
대전시는 지역현안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6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학계, 체육계, 문화계, 언론 및 일반시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토론회에서는 월드컵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 축구를 통한 월드컵경기장의 활성화, 지역의 특성이 살아있는 경기장 등의 다양한 의견 속에 "대전월드컵경기장은 대전 시민 모두의 것"이라고 목소리가 모아졌다.

대전시는 사후활용 계획으로 경기장 및 부대시설을 민간에 일괄 위탁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한 뒤 성사되지 않으면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분리, 경기장은 시 산하 공공기관에 위탁하고 나머지 부대시설은 스포츠, 문화, 편익시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발전연구원 문경원 연구위원은 "경기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축구붐 조성을 통해 경기장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이창섭 교수 또한 "축구붐 조성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경기장을 찾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민 40여명이 토론자로 참여, 월드컵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시민 40여명이 토론자로 참여, 월드컵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 정세연
네티즌 권순자씨는 "많은 시민들이 월드컵경기장을 자신과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월드컵경기장은 우리의 것이라는 인식을 높여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경기장을 민간위탁하는 것은 공익을 무시하고 상업화로 치달을 우려가 있으니 대전시에서 운영해 공공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덕넷 이석봉 대표는 "경기장 연간 운영비가 17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전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때 영어통역 자원봉사 활동을 한 우은희씨는 "연간 50일 정도 경기장을 개장해서는 시민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주부들과 아이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쇼핑·문화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전시의 취약한 부분 중의 하나인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해야 함"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월드컵경기장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대전시의 발전과 이미지창출을 꾀해야 한다"며 시민과 함께 고민하며 향후 계획을 수립해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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