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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관람객의 자율적인 쓰레기 수거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7일 쓰레기문제해결을위한시민운동협의회(집행위원장 김재옥)와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10개 월드컵 개최도시의 경기장 모니터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 하프타임과 종료후 거의 대부분의 관람객이 쓰레기를 수거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울산과 수원 경기장에서는 90% 이상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쓰레기를 다시 가져갔으며 타인의 쓰레기까지 수거하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평가전 등 국가대항 경기에서 전국 평균 18.1톤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나 월드컵 본선 경기에 들어서면서 10.2톤으로 줄어 전체적으로 약 43.6%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협의회는 또한 이전의 게임에서 평균 24%의 발생량을 보이던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사라졌고 1회성 응원도구가 줄어들면서 전체 평균 30%에 달하던 비닐·종이류 쓰레기가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매점에서는 경기장내 안전을 위한 캔 페트류의 반입금지로 캔 페트류의 쓰레기 배출과 1회용 종이컵 사용의 증가로 종이컵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었다. 반면 이전 경기에서 판매되던 커피 자판기, 컵라면, 오뎅국물 등의 판매가 없어져 포장 비닐과 합성수지용기 쓰레기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모든 경기장에서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섞여서 한꺼번에 처리되는 문제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으며, 기업의 홍보물도 무작위로 배포되면서 경기장 주변 환경을 악화시키기도 했다.

홍보물은 인천 경기장이 10여종의 홍보물 배포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7종, 전주·수원 각 5종 등이 배포되었고 울산과 대전은 홍보물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상별 쓰레기 발생 상태를 살펴보면 캔, 페트류가 각 경기장 전체 쓰레기 발생량 중 평균 43.7%로 가장 많이 배출되었으며 일반쓰레기 20.7%, 1회용컵 17.6%, 종이류 12.9%, 비닐 5.1%순이었다.

1회용 종이컵은 인천 경기장이 30%로 가장 많이 배출되었으며 광주, 수원경기장의 경우 PET 및 캔 발생량이 각각 59.5%와 52.1%의 배출을 보였는데, 이처럼 다른 지역에 비해 1회용 종이컵 발생량이 적은 것은 상대적으로 경기장내 음료 반입이 적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모니터 활동에 참여했던 강종혁(쓰레기협의회) 간사는 "예전에 비해 시민의식이 많이 좋아져 경기장내 3-40대 성인들이 주축이 돼 남의 쓰레기까지 주워오는 등 환경마인드와 경기관전 마인드가 일치해 보기 좋았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분리수거 등 쓰레기의 적절한 처리를 위해서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Y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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