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에서 수입한 씨감자에서 담배얼룩바이러스(TRV)가 검출됐지만 수입업체, 행정기관 등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농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산 감자종자 제주도피해농가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광진 허학 김대수 정태문 문창국)는 지난 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남제주군 대정신협에서 제주도와 국립식물검역소제주지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위원 회의를 가졌다.

이날 대책위원들은 "수입감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감자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수입업체는 아예 대책회의에 참석도 안했고 관련 행정기관들은 너무나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대책위원들은 "수입종자는 원칙적으로 격리재배와 종자관리소의 보증을 받아야 하는데 수입업체들은 이 과정을 무시했다"며 "관련 기관에서 진정으로 농가를 위한다면 어떻게든 수입업체들을 참석시켰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원들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엄청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바이러스 씨감자를 심은 270여 농가들의 명단을 즉시 공개해 관련 기관과 대책위원회 합동으로 지도활동을 펴야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와 제주도농업기술원, 국립식물검역소제주지소 관계자들은 "바이러스 씨감자의 사용은 원칙적으로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해 대책위원들과 같은 입장을 보였으나 이로 인한 농가피해 대책방안을 내놓지 못해 대책위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입업체인 부산의 H업체와 광주의 K업체는 이번 사건과 관련 어떠한 입장표명도 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가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책위는‘TRV’검출로 발생되는 제주도 감자농가 피해액은 2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덧붙이는 글 | 담배얼룩바이러스(TRV : Table Rattle Virus)

식물바이러스중 가장 넓은 기주범위를 가지며 감자, 고추, 담배, 상추, 시금치, 글라디올러스 등 400종 이상이 기주식물로 알려져 있고 토양선충과 잡초 등의 종자에 의해서 전염된다. 
아직까지 국내학회에서는 보고된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식물방역법에 의한 농림부 고시 제1999-6호로 지정한 수입식물 등의 검역병해충에 포함됐다.
아직까지 박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씨감자에 담배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식용으로만 활용하며 씨감자로는 사용을 못하게 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