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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민주노총의 파업 열기가 잦아들고 있지만 목포지역 사업장의 경우 보워터한라제지 노조가 2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오히려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또, 가톨릭병원 노조원 120여명은 27일 사측에 집단휴가신청서를 제출하고 가톨릭광주대교구로 항의방문을 떠났다.

먼저 대불공단에 있는 보워터한라제지(위원장 최일완) 노조원 146명은 27일 오전 8시부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회사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5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13시간에 걸친 24차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의 입장과 태도 변화가 전혀 보이지 않아 단체협약을 체결할 것을 사측에 촉구하며 사측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의 정당한 쟁의행위를 불법으로 매도하면서 손해배상 청구를 운운하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워터 노조는 지난해 말 결성됐으며, 노조는 노조가 없을 때 현장 생산자에 대한 갖은 푸대접과 함께 걸핏하면 징계 조치 등을 당하는 등 억압받아왔다면서 노조가 합법적으로 결성된 만큼 부당한 징계조치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인사위원회(혹은 징계위원회) 참여 등이 반드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우리회사는 지난해 월생산량을 초과달성하는 등 작년 400억원의 경상이익을 챙겼으면서도 직원들과 임원들간의 성과금은 수백배 차이에 이른다”며 현장 노동자들에 대한 고질적 푸대접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현장 생산 근로자들이 인사와 경영 문제을 간섭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보워터 한라제지 전면 파업으로 인해 하루 피해액은 2억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워터 한라제지는 지난 98년 한라의 부도로 미국 보워터사가 인수한 이후 줄곧 흑자를 내며 연간 25만톤의 신문용지를 생산해 수출과 함께 국내 30여개 신문사에 용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26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노조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상여금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가톨릭병원측은 직원 400명중 120여명이 광주집회에 참석했지만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외래진료 및 입원병동은 물론 응급실, 중환자실 등을 운영 현재로선 별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은 30% 구조조정은 병원의 경영악화 상태로 볼 때 병원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방법이라는 완강한 입장이어서 노조와의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병원 노조의 집단행동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 진료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조 서기정 지부장은 “현재 사측이 경영의 어려움을 조합원에게 떠넘기며 정리해고만을 주장하는 것은 경영의 책임을 회피하는 어불성설”이라며 “노조를 무시하는 합법을 가장한 정리해고 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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