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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청에는 지금 선거축제가 한창이다. 오는 18일 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을 앞두고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다른 시군에 비해 뒤늦은 감은 있지만 군 본청과 14개 읍면근무 직원을 포함, 전체 대상자 511명 가운데 497명(참여율 97.3%)이 가입했다.
우선 참여율만 보더라도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기대가 예상외로 높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18일 있을 신안직협 초대회장 선거에는 여성후보를 포함 모두 4명이 나섬으로써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저마다 하위직 공무원의 권익보호와 투명행정, 살맛 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역설하며 쉬는 시간을 이용,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 쇄신 기대

특히 신안군 14개 읍면 사무소는 섬 지역에 있기 때문에 주로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해 자신을 알리는 사이버 선거열기도 눈길을 끈다. 군 본청은 전남 목포시내에 있지만 섬으로 형성된 신안군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선거문화라고 볼 수 있다.

4명의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각종 공사계약과 관련한 부조리 근절 △기자실 개혁 그리고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얼마 전 군수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곤두박질 쳤던 당시와 비교하면 공직협 출범을 앞두고 청내외는 활기가 역력하다. 대다수 직원들은 이번 공직협 출범을 계기로 신안군이 새롭게 변모하길 기대하고 있다.

변화와 개혁 분위기 역력

신안군 한 간부직원은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로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직원들의 분위기를 쉽게 읽을 수 있다"고 귀뜸했다.

선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요즘 후보이름이 인쇄된 어깨띠를 두르고 있는 군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주민들도 종종 있다. '지방선거가 벌써 실시되는가'하고 잠시 착각하는 듯한 민원인들의 표정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움직임이 그간 침체된 청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직원들은 말한다.

홍일점 여성후보 눈길

특히 이번 공직협 초대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홍일점인 박나영(30) 씨는 '신안의 쟌다르크'를 역설하며 기존 남자직원 중심의 공직협 분위기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미혼인 박 씨는 자신을 "섬세하고 감각의 여인"이라고 강조하며 남자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검도를 비롯한 운동을 좋아하고 평소 적극적인 성격의 박 씨가 남자직원들의 표심을 얼마나 사로잡을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신안군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선거와 출범식은 섬 지역 읍면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5월 18일 토요일 저녁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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