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드디어 4월 30일 어제, 오프라인신문인 대선테마저널 주간 <오마이뉴스 2002>가 창간되었다.

도저히 궁금증을 견딜 수 없었다.
천안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늦은 9시 경 오마이뉴스 사무실을 찾았다. 설레이는 마음과 진심으로 주간 오프라인 신문 창간을 축하해주고 싶은 생각에. 다행히도 내가 방문한 그 시각에도 상근기자 일부가 편집국을 지키고 있었다.

<오마이뉴스 2002>를 본 소감을 피력하고자 한다.

우선은, <오마이뉴스 2002> 창간호를 보고 느낀 좋은 점 둘째로, 아쉬웠던 점 셋째로, <오마이뉴스 2002>에 바라는 점 내지는 지향점, 마지막으로 오마이뉴스 독자들께 드리는 제안을 서술하고자 한다.

<오마이뉴스 2002> 창간호를 보고 느낀 좋은 점

첫째, 테마저널이라는 컨셉자체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가지고 있는 신선함처럼, 오프라인신문으로서도 역시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더구나, 올해 최고의 이슈인 대선을 주 테마로 잡은 것 역시 무리없어 보인다.

둘째, <심층취재>란의 '노무현 비토연합 VS 지지연합 대충돌' 기획과 기사 내용은 좋은 기획이었고 내용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비토연합으로서 한나라당, 조.중.동, 강남지역의 중년층과 부유층, 지지세력으로서 네티즌과 노사모, 30~40대와 희망연대, 노무현 캠프 등을 설정한 것은 적절한 대상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셋째, 단독보도한 '최규선 - 한나라당 커넥션'기사는 특종에 강한 오마이뉴스의 자신감과 동시에 책임감의 표시라고 볼 수 있겠다. 만일 확실한 팩트라면, 한국타이거풀스에 한나라당 의원들의 보좌진들이 대거 특채되었다는 것은, 지금까지 언론에서 중점 보도되고있는 '최규선-김홍걸 커넥션'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 수 있는 특종거리이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 2002>를 보고 아쉬운 점

첫째, 짧을지도 모르는 시간에 <오마이뉴스 2002>를 편집하느라 그랬는지 혹은, 인쇄과정에서의 실수인지는 모르지만 오탈자가 몇 군데 눈에 띄었다. 어떤 이유든지 간에 인터넷기사보다도 오프라인 신문은 더욱 철저한 교정과정을 거쳐서 오탈자없는 신문을 만드는 것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이 못내 아쉽다.

둘째, 34면에 실린 '철저분석 - 노무현, 그는 누구인가?'에 실린 사진문제이다. 첫 단에 실린 그 사진은 90년도 1월 3당 합당 당시 민주당 의총에서 노무현 의원이 3당 합당에 반대하기 위해 손을 번쩍 든 사진이다.

사진은 그 때 당시 모주간지 기자가 찍은 사진으로서, 경선기간 중에 그 기자가 모사이트에 직접 올려 노사모 등 노무현 지지자들로부터 대단한 반향과 인기를 끈 사진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간호에 실린 그 사진에는 설명만이 있을 뿐, 저작권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아무리 지난 사진이라 하더라도 사진을 찍은 당사자의 사전 양해를 구하는 한편, 저작권자를 정확하게 명시했어야 한다고 본다.

셋째, 오마이뉴스게릴라들이 쓴 기사가 거의 전무했다고 본다.

일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의 글 외에는 시민기자들의 참여비율이 너무 작았다고 하는 것이다.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었겠지만, 가령 민주당 경선 기잔 중에 시민기자가 직접 취재했던 취재후기라든가, 현 정치권 내지 노무현을 바라보는 시각과 경선과 경제에 미친 혹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민기자(경제분야 전문가)가 쓴 기사 등을 비중있게 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53면에 텐커뮤니티 이사로 소개된 임곤태 기자의 '대통령 선거와 집값'이라는 기사도 있었지만, 좀 더 많은 지면으로 뉴스게릴라들의 참여를 늘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마이뉴스 2002>에 바라는 점 네 가지

첫째, 편집체제를 바꾸어 주길 기대한다.
즉, 지금의 타블로이프판이 아니라, 시사저널이나 한겨레21 등과 같은 판형으로 편집을 하면 어떨가 싶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지금의 타블로이드판형은 젊은 독자들 특히, 20~30대에는 크게 환영받는 판형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덧붙여, 시사저널 등과 같은 판형은 독자들이 부담없이 길에서, 지하철 등에서 휴대하기도 편할거라는 생각이며, 정기구독을 권유하기에도 더 나을거라는 생각이다.

둘째,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오마이뉴스게릴라들의 기사 참여 비중이 훨씬 높아야 한다. 온라인 오마이뉴스도 마찬가지지만, <오마이뉴스 2002> 역시 '모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이어야 한다. 그래야, 아직 온라인에 결합하여 참여하고 있지 못하는 잠재적 독자들 특히, 온라인과 거리가 먼 고령층의 독자들까지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셋째, 광고 방법 에 대한 제안이다.
현재, 온라인 오마이뉴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생활광고 등의 컨셉을 오프라인 <오마이뉴스 2002>에서도 적용해주길 바란다. 시민기자들을 포함한 온.오프 모든 독자들 전용의 광고란을 신설하여 주길 바란다.

일반 광고주들과는 별개로 저렴한 가격에 간단한 줄광고나 박스광고를 실어주는 지면을 신설해주길 바란다.

넷째, <오마이뉴스 2002>내에 독자후기란과 독자칼럼란을 신설해주길 부탁드리고 싶다.

그 전호(前號)에 대한 평을 담은 호불호(好不好)평과 더불어 고정칼럼과는 별도로 그 때 그 때 오피니언 독자의 칼럼을 간단하게나마 실어주길 바란다.


<오마이뉴스 2002>의 독자들과 오마이뉴스 독자들께 드리는 네 가지 제안


첫째, 오연호 대표도 '주간 오마이뉴스 2002 창간 독자와 뉴스게릴라께 보내는 편지'를 통하여 언급했지만, '1인 1 정기구독 확보운동'에 적극 동참하자는 것이다.

이제는 오마이뉴스의 '무료 독자수' 증가뿐만 아니라, 수익모델로 인한 흑자전환의 당위성도 반드시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오마이뉴스가 지금처럼 월 1~3천 만원의 적자행진이 지속된다면, 우리가 즐겨 찾는 오마이뉴스는 과연 어떻게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자각 또한 독자입장에서 반드시 재고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감히 생각한다.

한 예로, 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 중에 일부 경선 현장은 중계를 하지 못했다. 이에, 많은 독자들이 현장중계를 해달라고 의견란에 빗발치듯 글을 올렸다. 경선 현장중계를 하지 못한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았다. 오마이뉴스의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쉽게도 경선중계는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또한, 오마이뉴스의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듯이 어차피 지금부터 오마이뉴스와 조.중.동과의 본격적인 한판 싸움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오마이뉴스의 재정이 큰튼해야지만 끝까지 수구메이저언론들을 상대로 하여 싸울 수가 있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둘째, <오마이뉴스 2002>에 적극적으로 생활광고 싣기 운동을 전개해나가자는 것이다.

기존의 상업저널 등이 답습하는 대기업위주의 광고가 아니라, 현재 4만여 기자회원 및 독자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광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갔으면 좋겠다.

일종의, 주식투자에서처럼 '개미군단들이 이끄는 소액광고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그런 광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 밖에 없는 개미군단들의 줄이은 광고운동이라... 오마이뉴스가 거대한 기존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운동에 첫 깃발을 꼽아보자.

셋째, 온라인에서처럼 오프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사로 참여하자.
온라인에서는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주요 기사거리를 발굴, 취재하여 오프라인신문에서도 '뉴스게릴라들의 연대'로 만드는 신문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오마이뉴스에서 미처 취급하거나 취재하지 못하는 기사 가령, 평범한 인물에 대한 인터뷰기사라든가, 뉴스게릴라(시민기자)만이 취재하여 쓸 수 있는 '소외된 사건' 등에 대한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것들을 적극 발굴하여 취재 및 기사화하자.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정신으로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게 취재에 임한다'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윤리 강령을 기억한다면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나 거리낌없이 누구라도 취재하고, 기사화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넷째, '<오마이뉴스 2002> 독자 배가운동'을 제안한다.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 분들에게 조.중.동 대신에 <오마이뉴스 2002> 구독을 적극적으로 권유하자. 정기구독 권유가 어렵다면, 가판대에서라도 사보도록 권유하자. 그렇게 해서, 오프라인에서도 '대안언론'으로서 <오마이뉴스 2002>가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자.

" 내게 있어 오마이뉴스는 펄펄뛰는 새벽가슴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