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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열린 민주당 나주시장후보 경선에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당 대의원들의 바람은 매가톤급에 가까울 정도로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1298명의 대의원 선거인단 가운데 1246명이 투표해 95.6%의 투표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민주당 나주지구당 시장, 도의원후보 경선은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손기정 시장후보가 46.1%를 특표해 투표용지를 낱낱이 세어볼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이번 결과는 당초 7대 3내지 또는 8대2정도의 앞도적인 표차로 손 후보를 따돌리겠다고 호언장담한 김대동 후보의 간담(肝膽)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제 1선거구에서 김 후보가 제 2선거구에서 손 후보가 우세할 거라는 예상은 투표함이 열림과 동시에 빗나갔다.

김 후보가 제 1선거구 9개 지역 가운데 다시, 문평, 금남, 성북, 노안 등 5개 지역에서 적어도 150여표 이상의 앞도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1선거구에서 김 후보가 손 후보에 50여표가 뒤지는 것으로 알려지자 손 후보 진영은 표밭인 제 2선거구에서 적어도 100여표이상 앞설 것으로 판단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손 후보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낼 것으로 예측됐던 제 2선거구에서 김 후보의 몰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결과는 675대 576. 99표차로 김 후보가 민주당 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손 후보가 제 2선거구를 너무 믿은 나머지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것과 제 2선거구 젊은층 대의원들이 본선을 대비해 자신들이 지지하고 있는 시장후보 상대 파트너로 김 후보를 선택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 김 후보가 제 2선거구에서 손 후보에 비해 150여표 앞선 반면, 김 후보의 러닝파트너인 박정현 도의원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조직과 자금력에서 상당히 뒤처진 강상철 후보에게 참담하게 패한 것을 보더라도 설득력이 가는 대목이다.

26일 나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나주시장, 도의원 후보 경선에 시장에 김대동 후보, 제1선거구 도의원에 이민준 후보, 제 2선거구 도의원에 강상철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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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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