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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은 빠르게 늘어나서 불명예스럽게도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 나라 남자 고교생의 흡연율은 평균 27.6%로서 4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어려서부터 금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함은 물론 청소년들이 금연을 할 수 있는 건전한 교육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우리 교육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청소년 흡연은 호기심이나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에 휩쓸려서 단순하게 시작되지만 수많은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킨다. 흡연은 음주나 비행으로 연결되는 사다리 역할을 하며, 성장기 청소년의 건강에 아주 나쁜 영향을 준다. 청소년들은 당장 해독을 느끼지 못하지만 20~30년 후에 폐암, 뇌졸중, 심장병, 폐기종 등을 유발하여 개인은 물론 엄청난 국가적인 손실을 가져온다.

이러한 청소년 심각한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금연 프로그램을 통해서 흡연의 위험성과 폐해에 대해 체험하고,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일부 몰지각한 상행위를 줄여 나가는데 청소년·시민 함께 참여해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 캠페인을 벌여 나갔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청소년 유해 환경을 없애고 우리 청소년이 아름답게 자랄 수 있는 건전한 놀이공간과 자아 실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데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졌다.

이번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은 서울특별시교육청,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사)교육전략21이 공동 주최로 지난달 3월 22일(오전 10시~오후 4시) 서울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지역 10개 학교를 중심으로 7월초까지 진행된다. 이번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에서는 학생이 직접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모두 주체가 적극적 캠페인에 참여하는데 의의가 있다.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은 1부와 2부로 진행했다. 1부에서는 교육전략21이 개발한 흡연 예방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서울고 한 개 반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4시간 동안 진행했다.

흡연 예방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담배판매처 지도 만들기, 담배 판매처 당부의 글 작성, 지역주민, 담배 판매처 대상으로 직접 거리 캠페인을 학생 스스로 펼쳐나갔다. 2부 행사가 진행될 서울고 강당에서는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 관련 포스터, 홍보책자, 홍보 스티커, 자료집, 청소년 금연 유해성 홍보 판넬 등이 전시된다. 2부 행사에서는 서울고 영상반에서 직접 만든 청소년 금연 촉구 영상물 상영, 1부 행사에 참여한 학생 사례 발표, 교사, 학부모, 일반인 결의서 낭독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이번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계기로 청소년 금연 환경 조성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앞으로 10개 학교에서 7월까지 진행되는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흡연예방 프로그램 이외에도 청소년 사회 참여프로그램의 시행 및 연구조사, 청소년 사회참여프로그램(청소년 금연환경 조성 프로그램) 결과보고 대회,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을 위한 대 토론회 등 실질적인 대안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7월초까지 이어진다.

청소년들의 무조건적인 금연을 강요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에 거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자체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청소년 자신들과 건전한 청소년 금연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교사, 일반인, 기관, 단체 등 모든 주체가 청소년 흡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보다 새롭고 장기적인 청소년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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