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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원의 나주 시비를 포함해 총 8억 원을 들여 설치한 목재집하장의 지난 한해 수입이 고작 천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산림조합 경영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산림조합은 지난 2000년 7월 산주의 소득을 증진시키기 위해 시에서 5억 원의 보조를 받아 8억 원(조합 3억 원)을 들여 노안면에 목재집하장을 설치,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유통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 높은 수익률을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한해동안 시 해당부서의 무관심과 산림조합의 홍보 부족 및 일반 재재소에 비해 별 차이 없는 가공비 등으로 인해 전국의 16개소 집하장에 비해 5-10배 이상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순수 시비 5억원을 투입한 나주시는 시비가 투자 됐는데도 불구하고 뒷짐만 지고 있어 낮은 수익률을 부채질하는데 한몫 했다. 목재 집하장은 산주의 소득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1988년 최초로 설치하기 시작하여 2000년까지 전국에 총17개소를 설치돼 있으며, 전남도내에는 노안면 집하장이 유일하다.

노안면에 들어선 목재집하장은 시 보조금 5억 원과 산림조합에서 3억 원을 투자해 현대식 집하장을 설치됐으나, 지난 한해동안 개점휴업 하다시피 일감이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경영 마인드가 부족한 조합에도 책임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시비를 5억 원이나 투자한 나주시의 관심부족이 한몫하고 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목재 집하장을 노안면에 설치해 놓고도 도내 시, 군의 일감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시와 조합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목재 집하장을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물량이 부족해 낮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올해부터는 경험을 바탕으로 충실히 물량을 확보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집하장에 시비가 투자된 만큼 공공기능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목재집하장은 국산간벌재를 활용한 제재 등 산주와의 계약에 의한 직영벌채, 가공, 국산목재 가격동향 파악 및 판매처 알선 등 국산간벌재 유통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처음에는 산림청에서 주관해 설치했으나 지난해부터는 각 산림조합으로 사업이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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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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