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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대명동 윤락가 화재현장.

저녁 6시30분경 화재현장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취재진과 시민들로 붐볐다. 여성단체 회원들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대가' 내부에 들어갔다.

사고현장 안에는 조명빛도 하나 들어 오지 않는 칠흙같은 어둠뿐이었으며, 널부러진 집기와 타다 남은 집기들이 당시 사고의 참혹함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1층 내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으나 그곳은 아무 사물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모든 창문이 두꺼운 베니어 합판으로 막혀 있었다.

2층의 창문은 모두 4개.
그러나 그곳은 쇠창살 대신 베니어 합판이 자리하고 있었다. 창문 4개중 단 1곳은 유일하게 베니어 합판이 없었다. 아마도 관리인의 방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업소 뒷쪽으로 나 있던 창문들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곳에는 창문 대신 시멘트 외벽으로, 밖에서 볼땐 창문인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

이같은 형태로 인근 업소들은 쇠창살 대신 베니어 합판으로 그들을 가둬 놓고 있었다.

그리고 2층에서 비상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비상계단은 2층 창문과 쇠로 만들어진 사다리가 놓여져 있었지만 그곳 창문은 못으로 뾰족하게 박혀 있어 아무도 나갈 수 없게 돼 있었다.

비상계단은 1층에서 옥상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 역할을 할 뿐이었다.

이곳의 참사는 예견된 일이었다. 현재 11명의 사망자 외에 4명의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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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조금씩 글을 쓰고있고 kbs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군산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따뜻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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