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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주민들이 최근 미군 용산기지 이전 대체부지로 송파구가 거론되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군기지 이전예정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송파구 거여동 등 인근 6개 동 주민대표 90명은 21일 회의를 갖고 `미군기지 송파이전 결사반대 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 송파구와 구의회도 21일 성명서를 내고 미군기지 송파이전 계획 반대와 향후 강력대응 입장을 밝혔다.

송파구가 미군기지 송파이전계획과 관련, 21일 주민 7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반대의견이 79.1%나 됐으며, 반대 이유로는 △환경파괴 46.1% △교육적 악영향 23.5% △도시발전저해 14.5% △치안부재 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송파구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보도와 관련하여 송파구의 입장을 밝힙니다

◦송파구에서는 이번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 먼저 2002년 1월 18~19일 KBS · MBC-TV와 주요 일간지에 보도된 용산 미군기지의 거여동 이전보도와 관련하여 언론에 보도되기 전은 물론 보도된 지금까지도 국방부 등 어떤 기관으로부터도 일체의 사전협의가 없는 등 송파구에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실정입니다.

- 지역문제는 주민 참여하에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본질일진대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완전 배제된 채 지역 장래를 좌지우지할 이러한 계획이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보도됨으로써 이에 분노한 주민의 수많은 항의에 설명할 수 없는 곤궁에 빠트리게 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아직 어떤 내용도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 송파구는 보도된 내용의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위하여 국방부 대변인에게 문의한 바 미군기지 이전계획을 입안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이전 대상 지역을 거론(언급)한 바가 없으며 향후 이전 후보지 선정시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송파구는 미군기지 이전을 명백히 반대합니다.

- 송파구는 전형적인 주거지이면서도 군부대가 바로 인접하여 주거 및 일상적인 생활에 큰 제약을 받아왔고, 인접한 거여·마천·문정·장지지역은 서울에서 가장 개발이 더딘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 또한 송파구 전체는 고도제한규정으로 인해 엄청난 재산적 피해를 입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송파구민들은 이를 수십년간 감내해 왔습니다.

- 현재 송파구민들은 현재의 군부대가 다른 장소로 이전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은커녕 대규모 미군기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은 송파구 전체 주민을 무시한 처사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미군기지 이전계획은 모든 것이 공개되어야 합니다.

- 미군기지 이전은 그 규모가 100만평이 소요되며 이전비용만도 200억달러가 훨씬 넘는 대규모 계획으로 밀실에서 결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결정과정은 마땅히 공개되어야 합니다.

- 이 문제는 한·미군 관계자는 물론 시민단체와 지역주민,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추진되어야 합니다.

◦구에서는 주민의견 조사결과를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주민의 뜻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 송파구에서는 주민의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21일 주민 751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결과 79.1%의 대다수 주민이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였고, 반대 이유로는 ▲환경파괴 46.1% ▲교육 악영향 23.5% ▲도시발전 저해 14.5% ▲치안부재 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따라서 구는 이번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미군기지 거여동 이전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구의 행정력을 총 결집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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