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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담장허물기가 이웃간 벽을 허물고 밝은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내년 고교 교과서에 게재되는 등 전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는 고교 교과서 출판사인 법문사가 '인간과 사회와 환경' 교과목에 대구 담장허물기운동을 소개한 내용을 실어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의 검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교과서에는 '한마음 한뜻 바람직한 의사결정'이란 제목으로 3쪽에 걸쳐 담장허물기운동의 추진 배경, 사례 등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교과서 마지막 부분에는 경기도 부천지역 시민단체 관계자가 담장을 허문 현장을 방문하고 "열린 행정과 시민의 사회 참여가 조화롭게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말한 내용을 게재, 담장허물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대구지역 관공서와 병원 등을 중심으로 담장이 허물어졌지만 주민들간 가로막힌 담장도 무너지고 있어 민관 합동으로 담장허물기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807의12번지에 사는 권모씨와 807의13에 사는 박모씨는 최근 이웃 사이에 가로막혀 있는 답답한 담장을 허물고 정원을 개방, 주택지 안에 열린 공원을 조성했다.

이밖에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는 지난해 도심 녹지공간 확보 및 이웃간 서로 터놓고 지내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담장허물기를 활발히 추진했다.

그 결과 대구시 교육청과 성서 쓰레기소각장을 비롯, 동대구 세무서, 가정주택 6, 교회, 파출소 등 20곳의 담장을 허물고 가로공원을 조성중이거나 조성했다.

또 대구시 남대구세무서와 대구지방환경관리청 등도 담장허물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대구사랑회의측은 밝혔다.

나아가 대구시 담장허물기를 보기 위해 지금까지 전국 각 자치단체에서 20여 회에 걸쳐 1천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다.

각 대학 교수와 학생들도 담장허물기를 연구과제로 채택하고 대구를 방문하거나 자료를 요청해왔다.

특히 일본 오사카 대학원의 교수와 학생은 지난 2000년과 지난해 여름방학을 이용, 대구시를 방문한후 지난해 10월 일본도시학회지에 '부지내 공지변화에 의한 생활환경 형성효과에 관한 조사연구'(대구 담장허물기 사례 중심)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일본 도시계획학회에서 대구지역 담장허물기운동 사례에 관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담장허물기가 국내외에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구지역 행정기관 79곳, 가정 주택 24곳, 학교-유치원 14곳, 종교시설 9곳, 병-의원 6곳 등 160곳의 담장 8.8km가 무너지고 4만여평의 가로 공원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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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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