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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18일부터 11월 28일까지 MBC가 실시한 디지털지상파TV 전송방식 비교현장 시험 결과에 대해 "이번 비교현장 시험으로 인해 몇 가지의 문제점이 발견되긴 하였으나 전송방식까지 재검토해야 할 근거나 치명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난 12월 12일 MBC 비교현장 시험 결과에 대한 정부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통부는 "이번 비교테스트를 참관한 감리위원회와 LG전자가 이번 비교시험이 비과학적인 데다 공정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제하고 "방송사·산·학·연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종합 분석·검토해 이번 비교시험의 과학성·공정성 여부와 시험결과 의미를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MBC 비교현장시험을 입회 감리한 감리위원회는 이번 비교시험이 ▲실외·실내·이동수신 등 모든 측정결과가 전반적으로 신뢰성과 유용성이 떨어지고 ▲수신 성공여부 판정기준을 두 방식에 다르게 적용했으며 ▲실외측정 지점 중 도심지 측정은 65%, 방사선 측정은 48%를 사전 시험계획서와 다르게 자의적으로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감리위원회는 또 ▲유럽방식 측정 뒤에 자의적으로 측정을 포기하거나 장소를 바꾸어 다시 측정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으며 ▲이동수신 측정 때 유럽방식은 고정수신(8K)과 달리 2K모드로 측정했고 ▲실외측정 지점 중 도심지 측정의 44%, 방사선 측정의 23%, 실내측정 지점의 32%가 불공정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식 전송방식 원천특허를 가진 LG전자도 "측정지점·방법과 수신여부 판정 기준이 문제가 있고 측정항목이 미비해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주요 측정 항목을 대상으로 LG전자가 자체 보완시험을 한 결과 측정지점을 조금만 바꿔도 수신율이 달라지고 유럽방식은 산악지형에 난시청지역을 유발하는 데다 가전제품의 잡음에 화면이 깨쳐 데이터서비스에 약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그 동안 디지털 지상파TV 전송방식과 관련, 정부차원의 방식 재검토나 비교현장 시험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정통부는 다만 방송사 차원에서 비교테스트를 통해 두 방식의 장·단점을 확인하길 바랄 경우 본 방송 일정을 지킨다는 조건으로 허용하고 그 결과는 방송사·산·학·연 등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성능향상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MBC 비교현장 시험은 지난 6월 MBC가 비교현장 시험을 위한 무선국 허가를 신청, 정통부가 이를 허가해 MBC가 실시한 것으로, 정통부는 MBC 단독 시험이지만 시험결과가 국내·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시험의 과학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학계·연구소·가전사 전문가로 감리위원회를 구성해 감리토록 했다. 이들 감리는 MBC 요청에 따라 일체 간섭없이 참관형식으로 이뤄졌다.

정통부는 "디지털 방송방식은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서비스, 산업경제적 측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비교 검토해 결정됐다"고 강조하고 "이미 방송 4사가 본 방송을 시작했고 그 동안 여러 비교현장시험을 통해 두 방식의 장·단점을 확인해 본 만큼 이제 소모적 논란을 끝내고 디지털방송의 조기 정착에 노력해 시청자 복지향상과 국가경제 발전,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전자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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