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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전북 김제시에서 단군상의 목이 두 번이나 잘려 나가는 사건이 발생해 자칫 종교적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김제시 순동(I·C 진입로) 공원 내에서 세워진 단군상은 지난 9월 24일경 예리한 도구로 목이 잘린 채 발견돼 지난 10월 24일 재 건립했으나 보름만인 지난 9일 또 다시 쇠톱으로 목이 잘린 채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에 의해 뒤늦게 발견됐다.

이번 단군상 훼손사건은 김제는 물론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이며, 지난해 7월, 경기도 여주의 3개 학교에서 단군상의 목이 잘려나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68번째로 발생한 것이다.

김제에 세워진 단군상은 지난 98년 5월 한문화협회 김제지회가 효 정신의 회복과 민족정신의 회복, 그리고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한 국조 단군상이다.

이에 대해 전북홍익문화운동연합은 "정부에서는 단군상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특히 단군을 민족의 시조로 인정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심하게 훼손한 것은 일부 광신도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단군상은 개인숭배나 신앙의 대상이 아니고 국민적 존경의 대상임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훼손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안타깝다"며 개탄했다.

또 "단군상을 자꾸 훼손하는 사람이 있는 한 단군상을 훼손하는 범죄행위를 지지하는 것이며 국민들이 국조로 인정하는 단군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부모를 버리듯 국조를 없애려는 패륜적 행위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월 단군상을 훼손한 경기도 용인의 H모씨를 포함한 8명이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으며, 이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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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조금씩 글을 쓰고있고 kbs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군산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따뜻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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