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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조곡 40kg에 5만7760원을 보장하라, 김제시장은 쌀 수매 손실 보전금 26억을 보전하라."

김제시 농민회와 농업경영인 연합회 김제시 지부, 김제농협노조 회원 등 1천여명은 지난 2일 오후 2시 김제시청 광장에서 '쌀 생산비 보장·WTO 쌀 수입 반대'를 요구하는 농민대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농민들은 "정부의 계속되는 개방농정으로 인해 우리 농업이 이미 근간이 흔들리고 있으며, 농민들의 삶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다"며 "그나마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었던 쌀마저 수입되고 그로 인해 쌀 생산 기반이 무너지고 있으나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004년 WTO 재협상에서 전면적인 쌀 수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가격을 하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한 결의문을 통해 "이미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해 전국적으로 투쟁의 열기가 높아지자 정부는 미봉책만 세우고 있을 뿐 쌀 생산비 보장과 쌀 산업 안정을 위한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최소 300만석 이상의 쌀을 조기에 대북지원 해야 하며, 추가매입 400만석에 대해 농협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전국농민회 총연맹 정광훈 의장은 "이제는 농민들이 주인으로 나서서 외세의 개방압력으로부터 쌀과 우리 농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강력하고 대중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며 "김제농민대회는 쌀 가격 보장과 함께 근본적으로 왜곡된 정부의 농업정책을 심판하고 바꾸기 위한 투쟁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농 전북도연맹 김용호 의장도 "정부는 논농업 직불제 단가를 최소 50만원 이상 상향조정해야 하며, 장기적 식량수급전망으로 통일을 대비하는 양곡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시 곽인희 시장은 "농민들의 요구안을 받아들인 농협에 대한 손실보전금 26억원에 대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 쌀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쌀 대책준비위를 구성해 쌀판매는 물론 판매마진 등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직접지불제를 실시해 12월까지 38억원을 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김제시청 광장과 농협중앙회, 민주당사 등 곳곳에서 벼 2000여 가마를 야적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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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조금씩 글을 쓰고있고 kbs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군산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따뜻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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