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여수 흥국사 노사나괘불탱 (盧舍那掛佛幀) 등 문화재 3점이 보물로 지정 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함창 상원사 사불회탱(咸昌 上院寺 四佛會幀)'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하고, 여수 흥국사 소장 '노사나불괘불탱(盧舍那掛佛幀)' 등 3건은 보물로 지정하기 위하여 관련내용을 예고하였다.

보물지정이 예고된 노사나불괘불탱(盧舍那佛掛佛幀)은 가로 990cm∼1270cm 탱화로 협시상 없이 거대하고 화려한 보주형(寶珠形) 몸광배와 녹색바탕의 둥근머리 광배를 갖춘 본존만을 전체 화면에 꽉 차도록 단독으로 그리고, 하단 좌우로 보탑을 배치한 단독불화(單獨佛畵) 형식의 괘불화이다.

당대 최고의 화승 의겸 스님과 함께 활동했던 비현(丕賢) 스님이 수화사(首畵師)로 참여한 그림으로, 색채가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장식성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필선이 유려하여 세련미가 엿보인다.

불화의 하단에는 제작 당시 괘불 제작에 참여한 시주질(施主秩)과 연화질(緣化秩)이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뒷면에는 후에 괘불을 보수하면서 기록한 화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괘불 제작의 실태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는 가로 170.8cm×세로 255cm 크기로 둥근 몸과 배에 싸인 정면관(正面觀)의 수월관음(水月觀音)을 중앙에 큼직하게 그린 다음 오른 무릎 아래 쪽 한 켠으로는 허리를 약간 구부린 채 합장하고 서있는 선재동자(善財童子)를 배치하고, 맨 하단에는 일렁이는 물결을 묘사하였다.

이 그림은 18세기의 유명한 화승 의겸(義謙)이 그린 불화로서 비록 화면 하단부에 일부 손상이 있기는 하지만 구도가 매우 안정되고 필선이 섬세하며 색채의 조화가 뛰어난 조선 후기의 수작이다.

십육나한도(十六羅漢圖)는 가로 224.5∼228cm×세로 233.5∼239.5cm 크기로 응진당(應眞堂)에 모셔졌던 16나한도(十六羅漢圖)로 중앙의 영산회상탱은 없어지고 지금은 나한도 여섯 폭만이 남아 전해져 오고 있다.

이 그림은 채색과 인물 묘사, 도상 창안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였던 화사 의겸의 대표적인 나한도로서, 차후 조선 후기 16나한도의 모본이 되었다는 점과 불화속에 수묵화의 기법을 도입한 의겸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흥국사는 영취산 중턱에 자리잡은 1195년(고려 명종 25년) 보조국사 지눌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호국 불교의 성지인 이곳은 임진왜란시 승병 훈련소로도 유명하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구닥다리 기자임. 80년 해직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밥벌이 하는 평범한 사람. 쓸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에 대하여 뛸뜻이 기뻐하는 그런 사람. 하지만 항상 새로워질려고 노력하는 편임. 21세기는 세대를 초월하여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

이 기자의 최신기사세계의 아름다운 섬을 찾아라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