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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와 혜택을 주고 있는 반면 익명성 등의 악용으로 저속한 말들이 많이 생겨나는가 하면 채팅에서 성폭력이 발생하는 등 폐해가 발생,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에서 사이버 성폭력 토론회를 열게 됐습니다."

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 윤순영 회장(사진)은 여성부와 한국사이버감시단의 후원을 받아 이달 12일 경북대 전자계산소 국제회의실에서 '사이버 성폭력 현황과 대응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주최하게 된 동기를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특히 사이버 폭력의 주요 대상이 여성과 아동, 청소년인 만큼 이번 토론회가 이들을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문화센터의 이번 토론회는 여성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8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채팅 사이트에서 모니터링한 사이버 성폭력 사례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개최, 진지한 토론이 기대된다.

윤 회장은 이어 "인터넷 인구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네티즌들이 사이버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이 사이버 폭력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남문화센터와 한국사이버감시단이 음악전문사이트인 벅스테크에 의뢰, 실명 회원 38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에 43%는 사이버에서 성적 수치심이나 모멸감 등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 성폭력을 당한 곳은 응답자의 69%가 인터넷 채팅에서, 공개 게시판 11%, 휴대전화 7%, E-메일 5%, 기타 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버 성폭력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13%만이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40%는 '잘 모르겠다'고, 47%는 '대충 알고 있다'고 각각 응답해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교육 등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실질적 조치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중 38%가 사이버 성폭력에 대해 구속이나 벌금 등 법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37%가 개인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각각 지적한 반면 사이버 성폭력에 대해 41%는 그냥 무시하고 경찰서나 신고센터 등에 신고한다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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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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