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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4시40분 뚝섬에 있는 성동체육공원에서 한국청년연합회(KYC)와 참여연대 회원팀간의 뒤늦은 1차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뜨거운 햇살 만큼이나 열기가 넘쳤다. 결과부터 말하면 한국청년연합회의 4:1완승.

이동통신 요금인하 시위와 사회제도 개혁등에 앞장서온 참연연대 회원팀은 경기 시작 전까지 선수구성에 애를 먹었다. 구경 나온 회원까지 모두 모아 11명의 정예 멤버(?)를 구성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에 반해 사회봉사와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로 사회변화운동에 앞장서온 한국청년연합회는 단정하게 통일된 유니폼에 20여명의 풍부한 선수들이 참가해 초반부터 참여연대 회원팀들의 기를 꺽었다.

경기시작전 작전을 묻는 질문에 참여연대 '김창엽' 간사는 전원수비 전술로 청년연합회의 강력한 예봉을 꺾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아무리 청년연합회가 강하다지만 공은 둥글다며 오늘의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청년연합회의 '홍준일' 간사는 "우리의 목표는 대회우승이다. 매주 연습한 것처럼 스코어에 관계없이 몸을 푼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상대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경기 초반은 참여연대 '김창엽' 간사의 말대로 참여연대 회원팀의 맹공이 벌어졌다. 전반 9분경 참여연대 회원팀 '안병일'선수의 기습 중거리 슛이 청년연합회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참여연대의 맹공에 당황한 청년연합회는 이후 전열을 정비하며 전반 15분 '서형옥' 선수가 드디어 경기 첫골을 뽑아냈다. 이후 청년연합회는 분위기를 장악하며 계속 공격을 하며 슛을 퍼부었다. 17분 '홍준일'선수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지만 3분뒤 '서봉주'선수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예감하였다.

참여연대 회원팀은 전반 중반 이후 체력적문제와 반강제적으로 골기퍼를 맞은 '이완희' 선수의 잦은 수비 실수로 두골을 내주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마치고 이날 첫골을 넣은 '서형옥' 선수는 "너무 재미있다. 이런 대회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며 오늘의 경기를 꼭 기사로 남기겠다" 말했다. '홍준일' 간사는 "주 1회 연습을 한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꼭 우승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참여연대 회원팀의 한 선수는 "이건 말도 안된다, 청년연합팀은 사기 팀이다. 어떻게 나이가 30이 썩 넘은 사람들이 아직도 청년연합팀에서 뛰느냐, 정관을 가져오라며"며 거세게 항의했다. 덧붙여 다음부터는 KYC대신 KOC로 팀명을 바꾸라고 협박(?)을 했다.

거센 항의가 효과가 있었는지 후반들어 청년연합회는 5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경기를 했다. 참연연대 회원팀도 전반 실수를 연발하던 골기퍼를 보다 못해 안정환의 외모를 머리만 빼어닮은 '김창엽' 간사가 날렵한 몸매를 이끌며 골기퍼로 교체해 들어왔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의지 때문인지 후반 초반부터 참여연대 회원팀은 청년연합회를 거세게 밀어부쳤다. 하지만 공격위주의 전술이 역공을 허용, 청년엽합회에 3차례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교체 골기퍼 '김창엽' 선수의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참여연대 회원팀은 후반 13분 또 다시 역습을 허용하며 청년연합회의 '홍준일' 선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곧이어 1분뒤 참여연대 회원팀은 첫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 이었다. 이후 참여연대 회원팀은 역전을 노리며 분전했으나 청년연합회의 계속되는 역습을 허용하며 23분 청년연합회 '김근덕' 선수에게 강슛을 허용하며 이날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후 참여연대 회원팀은 "후회는 없다, 2년만에 처음으로 발을 맞춘 팀 치고는 성공적 아니냐"며 자위를 했다. 청년엽합회는 "이번 대회가 시민단체들 간의 친목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스포츠를 통한 사회활동 활성화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한 한국청년연합회는 기권승으로 1차전을 통과한 민주노총과 조결승전 진출을 위한 2차 예선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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