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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부터 4년 넘게 표류해왔던 전남 목포에서 연운항간 직항로가 오는 10월 초순 개설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물동량을 포함한 수익성 확보방안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참여선사인 대우선박측에서도 3년 동안 적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흑자로 전환돼야 목포가 명실상부한 대중국 교역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우선 9천여만원에 달하는 선박 입항료를 비롯해 접안료와 사무실 임대료 그리고 야적장 사용료 등 대우선박이 연간 부담해야 할 2억5천만원에 대해 전액 면제해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 박재준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은 "건의한 내용 대부분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목포시나 목포상공회의소도 대우선박이 75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선박을 구입하는 등 선사의 자금사정을 감안해 선박 운항에 따른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줄 것을 중앙부처에 요청했다.

3년간 적자 예상

또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9월초 선박이 국내에 도착하는 등 본격적인 취항준비를 맞춰 목포-연운항 취항준비추진기획단을 이달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취항준비추진기획단에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목포시, 세관, 한중문화교류협회, 목포상공회의소가 참여하게 된다. 취항준비추진기획단은 앞으로 취항행사를 비롯해 물동량 확보방안 등 유관기관과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밝혔다.

목포와 연운항간에 항로개설을 놓고 사업성과 타당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정확한 물동량을 예측하기는 현재까지 어려운 실정이다. 목포시는 선박이 투입되면 물동량과 선사의 채산성을 보장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산항이나 광양항, 마산항 등 항로연장을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광주와 전남지역의 경우 중국 수출업체는 총 38곳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동안 군산항을 이용해 왔던 광주지역 수출업체는 목포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남 서남부 시군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시 기반시설 투자촉진 기대

연운항과 직항로가 개설되면 목포시는 우선 국제무역항이라는 대외적인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만으로서 상징적인 무역항 이미지는 지역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작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기아차의 대불항 수출처럼 수출기업의 물류비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목포항의 활성화는 일명 보따리상과 관광객 그리고 산업인력과 항만관련 종사자가 늘면서 숙박업과 운수업 등 연관산업이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목포항 개발과 대불산업단지 활성화뿐 아니라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목포지역에 대한 정부나 민간자본의 투자를 유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연운항과의 직항로 개설은 지역개발촉진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에 부정적인 요인도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먼저 참깨와 건미역을 비롯해 농수산물을 비롯해 중저가의 중국산 공산품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숙박.운수업 등 연관산업 활기 예상

이렇게 되면 목포권 관련 업종의 침체와 함께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약류 등 각종 밀수품 유입과 중국산 농수산물의 대량 유통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에서는 중국산 농산물 유입에 대비해 고품질의 차별화 방안이 추진되는 등 수입억제 효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역농업의 시설 현대화 등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판로구축 등 유통구조 개선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목포시를 포함한 관계당국도 국제교역 시대를 맞아 대중국 투자정보와 경제동향 등에 관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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