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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집단수용소의 피해자와 집단노동에 징용된 폴란드인들은 독일로부터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독일의 "기억, 책임.미래" 라는 이름의 피해자보상기금과 폴란드의 '독,폴 화합' 재단과의 기나긴 협상을 통해 올해 5월부터 당시 강제징용된 폴란등인들은 최고 1만5천마르크에 이르는 피해보상금을 받기 시작했다.

피해보상금은 양측의 합의에 의하여, 강제수용소에서 수감되었거나 대학살의 피해자인 경우 최고액인 1만5천마르크,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었을 경우 5천에서 1만2천마르크, 공업분야강제노동 4천마르크, 농업분야 강제노동 2천마르크, 당시 12살 미만 나이에서 가족들과 징용되었거나 징용된 지역에서 태어난 경우 2천마르크의 금액이 결정되었다.

보상은 '독,폴 화합'재단측에서 이틀마다 한번씩 1만4천명의 피해자에게 공문을 보내고, 그 공문을 가지고 한 은행의 지점에 가면 장소를 불문하고 돈을 받을 수 있다. 그 보상금을 대행으로 받아준다는 사기꾼들까지 나타나 노인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그리하여 독일이 현재 폴란드에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은 전부 약 19억 마르크로 미화로 바꿀 경우 10억불 가까이 되는 아주 엄청난 액수이다. 현재 그 액수의 70% 정도가 폴란드에 지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작 이런 엄청난 돈이 몰려오는 상황에 폴란드는 기쁨보다 걱정이 더 많다. 그 엄청난 액수의 보상금이, 환차액으로 인해 손해가 막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보상금은 독일 마르크나 유로화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폴란드 즈워티화로 지급되는데, 보상금 결정시 환율은 1유로당 3.3466 즈워티.

그러나 그 당일 환율은 1유로당 3.41 즈워티! 그냥 한두 푼일 경우 헤하고 웃어버릴 정도이지만, 보상금 금액이 십 억 단위를 넘는다고 보면 그 피해금액이 엄청나며, 현재 집계로 5천만 즈워티, 미화로 자그마치 '1250만달러(!)'가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어떤 경우로 독일이 그런 낮은 환울을 적용했는지 의견이 분분하며, 그것이 협상 양측간 계약을 위반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 방치한 폴란드 쪽도 잘못인지 현재 대화가 진행중이다.

폴란드 협상대표측은 그런 환차손이 있을 것을 알았지만, 이미 보상금이 지급되고 있던 상황이었으므로, 보상금을 받든지 아니면, 말끔히 포기하든지 그 양자택일 속에서 차선을 선택한 것이라 발표하였다.

그리고 계약을 이행할 당시, 마르크나 유로화가 아닌 즈워티화로 지불할 것이라 명시하긴 했지만, 당시에 정확한 환율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는 이야기이며, 독일측은 '최근 며칠간 진행된 환율변동을 바탕으로' 유럽중앙은행이 집계한 '평균환율'로 계산한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나, 계약상 환율은 양측이 공동으로 결정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8월 23일 목요일 보상금 환차손에 대한 주제로, 각 협상 대표와, 피해자 협회, 법조인, 은행전문가들이 모여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다. 당분간은 환차손에 대한 '보상금'이 없이 계속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나, 이 문제는 현재 재판까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정신대 할머니와 일제 징용군인에 대한 보상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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