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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2리에 갑작스럽게 돌풍(회오리바람)이 몰아닥쳐 천연기념물인 물푸레나무가 뿌리채 뽑히는가 하면 주택지붕이 날아가고 차량이 뒤집어 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갑자기 거센바람이 마을을 훑고 지나가면서 순식간에 나무와 지붕을 날려버렸다"며 "조금만 더 머물렀어도 마을의 형체조차 사라졌을 것"이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이곳에는 30여초간의 짧은 시간임에도 하우스와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거목들이 힘없이 쓰러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바람의 힘을 이기지 못한 건물 유리창이 심하게 파손돼 있고 대형 간판도 맥없이 쓰러져 있었다.

또 인근 군부대 테니스장 울타리에 쳐져 있던 쇠창살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휘어져 있고 길가에 세워져 있던 유진명 씨의 경기73고 2131 이스타나 승합차가 3바퀴 공중에서 구른 뒤 심하게 망가졌다.

이로 인해 유씨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집안에 있던 김영용 씨(66)가 유리창이 깨지며 튀긴 파편과 문짝에 맞아 손과 대퇴부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직경 80cm 가량된 물푸레나무가 뿌리채 뽑힌 것을 비롯, 밤나무, 은행나무, 낙엽송 등 수십그루의 나무가 뿌리가 뽑히는가 하면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널판지들이 나무에 걸려 있는 등 당시 바람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파주시 공무원과 광개토부대 특공연대에서 장병들이 나와 굴착기와 전기톱 등을 동원,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고 더 있을 강우에 대비해 비닐천막 20여개와 비닐 90여m로 지붕이 날아간 주택과 상가에 덮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파주시에는 오후 4시 호우주의보가 해제되었는데도 간헐적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어 아직 복구가 안된 피해주민들의 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파주시는 이번 돌풍으로 주택 20동, 상가 2동, 공장 4동, 창고 1동, 축사2동, 차량 1대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정확한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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