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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여자를,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면…”
그런 모습들을 볼때,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대해야 할까? 아니면 ‘정신이상자’ 혹은 ‘변태’라고 치부해야 할까?

“이성, 동성의 구분을 짓는다는 것은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가 꼭 되야만해’라는 인식과 똑같이 개인의 성향을 인정하지 않고,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사회적, 윤리적 선입관의 잣대로 바라보고 있기에 동성애자의 자리는 더욱 위축되어 있다”며 동성애의 편견에 대해 이성애중심의 사회의 현실에 있다고 말하는 인천여성동성애자모임 ‘한우리’ 오현주(36) 회장.

지난 94년 여성동성애자모임 ‘끼리끼리’의 창단멤버로, 96년 하이텔 남·여성 동성애자모임 ‘또 하나의 사랑’을 만들고, 98년 ‘한우리’를 결성, 99년 다음 카페에 ‘하나의 울타리’라는 동성애자모임을 만드는 등 동성애 인권운동을 위해 활발한 활동하고 있는 오씨.

그녀는 “초등학교 1학년때 이미 동성애 성향을 깨닫고 부모님들과 상의를 하면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라는 것을 느꼈다”며 “80년대는 동성애관련 자료가 전무하여 외국자료를 많이 접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여성인 것을 좋아하고, 여성동성애자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밝히는 오현주 씨는 “커밍아웃을 선언하고 싶어도 주위시선이 ‘동성애’에 국한된 가치관으로 손가락질을 하여 자신의 활동폭이 좁아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며 “자기정체성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먼저 선행될 것은 스스로가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자기자신에 대한 커밍아웃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유엔에서는 동성애자를 ‘난민’이라고 정했는데, 동성애자라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때면 ‘너 어릴 때 강간당했냐?’ ‘남자의 맛을 아직 못 받았군’이라는 저속한 표현을 쓴다”며 그럴때마다 ‘사회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8월 인천여성단체협의회에 가입하여 ‘높낮이 없는세상’ ‘인천여성의 전화’ ‘한국보육교사회’ ‘인천여성노동자회’등과 함께 「인권영화제」(2000년 10월개최)에 참여하여 인천에도 1백여 회원들이 있고 동성애자모임 ‘한우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오현주 씨.

레즈비언, 호모, 트랜스젠더등 각기 구분짓고 색안경으로 바라보는 이성애 중심의 사회속에서 동성애도 하나의 인격체로 그들도 사랑하고, 행복을 가질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우리들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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