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이는 글 | 통일염원 자전거 국토순례단이 6.15실천 메세지 전문

자전거 국토순례를 마치며 


북녘의 강원 벗들에게

유월 그리고 팔월
한여름 작렬하는 태양 빛보다
심연의 분화구 속에서 꿈틀대는 용암보다, 
더욱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반도사랑의 통일열기로 
한라대학교 자전거 국토순례단은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북녘의 강원 벗들이여!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그 분단된 한반도 땅에서 또다시 분단의 아픔을 지닌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

오늘은 29년전 우리의 선배들이 분단 후 처음으로 마음을 합하여
『7·4남북공동선언』을 한 날입니다.

이 뜻깊은 날
우리가 올 수 있는 한반도 최북단인 이곳 통일전망대까지,
한반도 남단 친구들의 국토사랑, 통일열기를 모아 
한라대학교 자전거 국토순례단 20명은 
칠 천만 겨레의 숙원인 민족의 화해와 통일이라는 대명제를 안고
북녘의 친구들을 만나고자 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10일간 전라도 땅의 풍요로움을 안고 
경상도 땅의 투박한 인심을 가슴속 깊이 새기며 
남해안, 동해안의 싱그러운 푸르름을 온몸으로 감싸안고
그대 벗들을 만나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 이 곳까지 왔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여! 
우리는 지난해 남과 북이 반세기만에 얼싸안는 
감동의 역사를 벅찬 가슴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도 멀게만 느껴지던 북녘의 벗들을 내 가슴 깊이 안은 것입니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합의한 '6·15남북공동선언'-하지만 이것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가는 하나의 서막일 뿐입니다.
남과 북의 청년학생들이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화해와 통일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때 
6·15 남북공동선언은 칠 천만 겨레의 가슴 절절한 소원인 
민족의 통일로 꽃피게 될 것입니다.

북녘의 강원 벗들이여.
온 겨레의 꿈과 희망인 통일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이미 칠 천만 겨레가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로 가는 대장정에 
두 손을 마주잡고 통일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칠 천만 겨레가 함께 하는 통일대장정에
한라대학교 자전거 국토순례단은 선두에 설 것입니다.
분단의 도, 강원의 북녘 벗들도 우리들의 손을 마주잡고
'평화로 한 마음 통일로 한 걸음'으로 민족통일의 대장정에 함께 합시다

이제 더 이상 북으로 갈 수는 없지만 
조만간 뜨거운 가슴으로 만나게 될 그날을 기약하며
우리의 통일의지를 북녘의 벗들에게 권합니다

6·15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민족공동행사 원주시 추진위원회 
산하 한라대학교 통일염원 자전거 국토순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