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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원주시 태장동 미군부대 인근 농경지에 유출된 기름은 미군부대의 난방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원주시민모임(공동대표 :고정배, 최준길)은 오늘 오전 10시 우산동환경운동연합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미8군과 캠프롱에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및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군부대 캠프롱 부대 주변에서 유출된 기름과 미군부대 난방시설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서용찬 상지대학교수는 "현장채취 유류와 부대내 시료를 분석한 결과 JP-8이라는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용찬 교수는 "JP-8은 주로 미국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미군부대에서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혀 태장동 미군부대 주변에 유출되고 있는 기름은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으며 "조사결과 JP-8과 약간의 차이가 나는 성분이 나타나 JP-8보다 무거운 디젤류의 기름이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부대 기름유출사건에 대해 서용찬 교수와 같은 성분조사를 실시한 원주지방환경관리청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태장2동 부대인근 농경지에 유출된 기름과 부대내 유류저장시설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성분의 기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속적으로 유류가 흘러나올 경우 장마철 유류확산에 의한 인근농작물 피해 및 토양오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태장2동 미군부대주변 기름유출사건 성분조사결과에 따라 유출된 기름이 미군부대 기름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자 우리땅 미군부대 되찾기 원주시민모임은 "미8군과 캠프롱 부대장은 즉각 진상규명에 필요한 실태조사에 응할 것과 원주시민에 대한 공개사과 및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준길 원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부대 기름유출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관련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조사단을 구성하고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주민대책위를 구성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시민모임은 미8군과 캠프롱에 대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실태조사에 응할 것과 주변지역의 지하수 및 토양오염에 대한 실태조사실시, 한국 정부와 원주시민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며 한국 정부와 원주시에게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진상위원회 구성, 기름유출사건의 진상규명과 원상복구 및 주민피해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원주지역 15개 단체로 구성된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원주시민모임은 미군기지 기름유출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항의집회와 서명운동, E-mail 보내기 등 시민항의를 조직하고 오는 6월16일에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인간띠잇기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직후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원주시민모임 회원 30여명은 태장동 미군부대앞에서 진상규명과 피해보상,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24일 오후 5시에는 참가단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진상규명 요구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우리땅미군기지 되찾기 원주시민모임 기자횐견 전문]
                   

                     기자회견문
-미군기지 「캠프롱」기름유출 진상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지난 5월 20일(일) 원주주둔 태장동 소재 미군기지인 「캠프롱」에서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하였다.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 원주시민모임'과 원주지방 환경관리청, 원주시는 현지의 실태조사를 통하여 「캠프롱」방향에서 기름이 유출되도 있는 현장을 확인하고 「캠프롱」기지안의 유류관련시설을 조사하였으나 한국측 조사단의 시설배치도 요구와 간단한 질문조차 답변하지 않는 등 안하무인적인 태도로 일관하였다.

5월29일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원주시민모임'은 굴살기를 이용한 2차조사에서 확실하게 「캠프롱」방향에서 다량의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확인 하였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캠프롱」기지관계자는 현장출석요구에 참석조차 하지 않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어떠한 반성의 자세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원주시민모임'은 미군기지 캠프롱의 기름유출사건이 철저한 진상이 규명되고 피해지 원상복구와 피해주민의 피해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다음과 같이 활동할 것을 밝힌다.

1.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 원주시민모임'은 보다 적극적인 진상규명활동을 위하여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2.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 원주시민모임'은 자체적으로 지역전문가들과 함께 민간조사단을 구성한다.
3. 민간조사단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오염 및 토양오염실태를 실시한다.
4.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원주시민모임'은 미군기지 캠프롱 주변의 피해지역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규명 및 피해보상을 위한 활동을 실시한다.
5. 원주시민들과 함께하는 진상규명촉구를 위하여 항의집회, 서명운동, 항의 E-mail보내기 등 시민항의를 조직한다.
6.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하여 미8군사령관과 캠프롱 부대장의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7. 시민들과 함께 캠프롱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인간띠잇기 대회를 개최한다.

● 미8군과 캠프롱에 대한 요구
1. 미8군과 캠프롱은 진상규명을 위하여 부대내 지하시설물 배치도와 유류관리시설 관리일지 공개 등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실태조사에 응하라
2. 미8군과 캠프롱은 기지주변의 지하수와 토양오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라.
3. 미8군과 캠프롱은 한국정부와 원주시민에게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한미행정협의회 등 한국정부 및 원주시와 협의기구를 마련하라.

● 한국정부와 원주시에 대한 요구

1. 한국정부와 원주시는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기름유출진상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하여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의 진상규명에 착수하라.
2. 한국정부와 원주시는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제시하라
3. 한국정부와 원주시는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사건의 진상규명과 원상복구, 주민의 피해보상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라.

원주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원주시민모임'은 미군기지 캠프롱의 기름유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한다. 


                      2001년 5월 23일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원주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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