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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센트럴'을 통해 다음 주 초 미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인 "That's My Bush"라는 시트콤을 두고 백악관과 제작진 사이에 신경전이 한창이다.

지난 해 대선 출마 이후 그간 주요 방송사 코미디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였던 부시 측이 새삼스레 항의를 하고 나선 것은 이 프로그램에서 부시 대통령의 쌍동이 딸을 레즈비언 커플로 묘사하려 한다는 소문이 발단.

이 프로그램의 제작자인 트레이 파커는 아이디어 회의 도중 한 작가가 우스개로 제안한 것이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유출되면서 상황이 엉뚱하게 확산되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이런 일로 백악관 측의 연락을 직접 받으니 황송할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

트레이 파커는 백악관 측이 전화를 해 "감히 그런 짓 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경고를 해 왔다고 밝히고 원래 그런 항의를 받으면 거꾸로 더 하고 싶어 몸살이 나는 것이 이 쪽 사람들의 생리라며 백악관측의 항의에 전혀 개의치 않을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공동기획자인 매트 스톤은 이 프로그램이 부시 당선과는 무관하게 지난 해 대선전이 한창일 때부터 기획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히고 부시의 어눌한 표정이며 계속되는 말 실수 등이 시트콤 소재로 적격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NBC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Saturday Night Live"의 단골 메뉴였고 최근에는 거듭된 말실수로 인해 네트워크 방송의 주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인기 최고의 풍자거리가 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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