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하많은 꽃들을 피우기 위해/땅들은 겨우내내/ 숨을 죽이다.>

겨우내 가슴 졸이다가 봄에 다시 찾은 경기도 안산시 일동에 위치한 안산식물원. 꽃들은 언제 추위에 떨었었냐는 듯 활짝 갠 날씨처럼 화사하게 맞이해 주었다. 기자는 그 곳에서 온실자동제어시스템 설치/시운전/프로그래밍 업무를 수행했었다.

빌딩자동제어분야에서 프로그래밍과 설치/시운전이 가장 까다롭다는 온실자동제어와 시스템. 유난히도 기온변동이 심하던 지난 겨울 1월과 2월 내내 나와 그 곳 담당자 분들은 몇 날 며칠 밤을 지세야했다. 온도와 습도에 매우 민감한 식물들에게 혹 피해가 가지 않도록, 0.1~0.2℃의 온도편차를 줄이기 위해 보름 넘게 밤새 씨름했었던 지난겨울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하기야, 식물원 관리실에 설치한 온실자동제어시스템용 PC가 굳이 아니더라도, 지하기계실에 설치한 500,000Kcal 대용량의 전용보일러 수동조작 만으로도 꽃들과 식물들은 살아남아 봄에 이렇게 꽃망울들과 잎을 생장시킬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산시청에서 운영/관리하는 안산식물원은 IMF를 맞아 연료비 등 운영비 절감을 위하여 온실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했다. 2년여에 걸친 온실자동제어공사 및 시운전은 올 겨울, 무사히 끝났다. 덕분에 시민들의 세금으로 설치/운영되는 안산식물원의 운영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기자는 안산식물원에 7년째 근무하는 임영호 반장의 친절한 안내로 식물 전시관 및 토양. 분재배실의 나무들과 꽃들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었다. 활짝 웃고 있는 꽃들이 너무나도 정겨워서 하마터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안산식물원은 아열대식물과 자생식물 등이 있는 식물전시관과 토양. 분재배실, 야외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물전시관에는 야자나무 외 220여 종 1,333본과 토양. 분재배실에는 팬지 외 20여 종 455,000본, 야외식물원에는 장미원, 유실수, 야생식물원으로 구성되어 철따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특히, 식물전시관은 피라미드형 유리온실로서 외국 선진국의 온실에 버금가는 식물원으로 이 곳을 찾는 시민들과 유치원, 학생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용안내는 031-481-3168번, 단체관람은 방문 일주일 전 식물원에 신청하면 된다.
팩스신청은 031-409-6304로 하면 된다.

화창한 봄날, 주말에 가족들을 이끌고 꽃나들이하는 것은 어떨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