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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20분마다 한 개씩의 지뢰가 터진다."
"하루에도 70여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죽거나 손과 다리가 잘리거나 장님이 되고 있다.”

3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에 걸쳐 미국 워싱턴에서는 국제대인지뢰금지운동(International Campaign to Ban Landmines; 이하 ICBL)과 미국대인지뢰금지운동(United States Campaign to Ban Landmines)이 주최하고 세계 100여 개 국에서 참가하는 ‘대인지뢰반대행동주간’ 행사가 열린다.

우연히도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동시에 벌어지게 된 이번 행사에는 2001년 ICBL 총회와 미국 대인지뢰관련 입법공청회를 비롯하여 미 의회 의원들과의 300여 회 이상의 간담회, 신발쌓기 퍼포먼스, 대인지뢰 희생자 및 생존자들을 위한 기도회 및 각종 크고 작은 행사가 포함되어 있다.

남한을 대표해서는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의 조재국 집행위원장을 비롯 사진작가 이시우 씨, 다큐멘터리 감독 장정훈 씨, 그리고 대인지뢰 피해자인 고준진 씨가 참석하여 다큐멘터리 상영, 사진전, 발표회 및 피해자 증언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997년 12월 캐나다의 오타와에서 성립되고 현재 133개국이 서명하여 99년 3월부터 발효한 "대인지뢰의 사용, 비축, 제조, 이전의 금지 및 폐기에 관한 협약"(대인지뢰금지협약)을 보다 확산하고 실효성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 될 것이며, 특히 미국과 남북한의 가입에 대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행동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 연말 발표된 ‘휴먼라이츠워치’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배치된 미국의 대인지뢰는 120만 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무장지대가 아닌 후방 마을에서 지뢰 폭발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 아무 죄없는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거나 또는 손발이 끊어진 장애인으로 평생을 살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국방부는 3월 7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의 실체가 변화되지 않는 한 가입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다시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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