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해마다 눈으로 뒤덮힌 설산(雪山)에서 열리는 눈꽃축제는 아름다운 설화(雪花)를 남긴다.

21세기를 여는 첫해를 반기듯 올해는 벽두부터 풍년과 풍성을 예고하는 폭설이 잇따라 내렸다.

특히 이번 눈은 20년만의 폭설로, 지난 10일부터 오는 21까지 이어지는 전국의 눈꽃축제를 앞두고 설산으로 뒤덮어 '눈꽃'을 즐기는 인파들이 온통 눈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제8회 태백산 눈꽃축제

강원 태백시가 주최로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태백산 도립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이틀간 열리는 전야제에는 시가퍼레이드, 개막식,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지며 본행사로는 전국 20여팀이 눈설미(雪美)를 수놓는 눈조각전, 태백산 등산대회, 오궁썰매대회, 청소년 힙합경연 등 다양한 순서가 마련돼 있다. 참석자들은 겨울놀이, 눈미로, '나도 눈조각가', 거인체험 등으로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또 특별행사에는 얼음으로 만드는 이글루카페, 각국의 눈사람을 선보이는 눈사람파크, 레이저쇼, 기념조형물, 탄광 갱도 형태의 눈터널 등이 기다리고 있으며 설상 풋살경기가 부대행사로 열린다.


제9회 대관령 눈꽃축제

대관령 축제는 문화관광부지정 올해 상반기 14대 축제로 선정됐다. 지역의 전통문화자원과 관광상품이 풍부, 해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평창군은 이같은 축제를 통해 '99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2010년 동계림픽 유치에 힘을 결집시킨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설원의 고장 강원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용평돔 경기장(용평 빙상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14일까지 스페셜 스노우 페스티벌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10일 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만설제로 막이 올라 옛날의 사냥 모습을 재현하는 황병산 사냥놀이, 설피 신고 걷기, 소달구지 행진 등 독특하고 다양한 '스노우 라이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옛날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소로 물건을 실어 나를 때 쓰던 소발구가 다시 등장, 눈길(雪路)과 시선을 동시에 끌고 있다. 소발구는 소를 이용한 눈썰매 형태의 운송장구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 산간지방에서 사람과 생필품, 땔감 등을 실어 나를 때 이를 요긴하게 사용했던 것이다. 이번 축제에는 국제 알몸 마라톤대회, 스노 카레이스 등 체험행사도 치러지고 있다.


설악눈꽃축제

오는 18일~21일까지 강원 속초시와 양양-인제군의 경계에 있는 설악산 일대에서 전국의 대학생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눈ㆍ얼음 조각전과 돼지-산토끼 잡기대회, 설악산 사진전시회 등이 열린다.

또 토왕성 폭포에서의 빙벽 오르기 대회 및 설악산 3개 등반로 산길 걷기대회, 예쁜 눈사람 만들기 등에 동참할 수 있다.


한라산 눈꽃축제

13일부터 21일까지 한라산 어리목 일대에서 축제가 개막된다.

이번 축제의 주무대인 어리목 일대는 눈이 오면 화려한 눈꽃이 백설의 꿈을 꾸고 있는 듯 도취하게 된다. 눈이 나무에 얼어붙어 생긴 얼음꽃인 빙화가 눈꽃과 조화를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한라산 축제는 4시간의 코스의 설산을 오르면서 사진촬영대회 등을 함께 연다. 설원 서바이벌, 얼음슬레이, 눈얼음조각 전시, 거리퍼포먼스, 감귤쌓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