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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선 한국통신 노동조합 여성국장

지난 1월부터 노조는 노사화합을 추구하며 협조체제를 원해왔다. 그리고 사측은 인위적인 인력감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왔고 10월 임단협을 통해 약속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11월 18일부터 사측은 사원에게 일방적인 명예퇴직을 요구했다. 1년 이상부터 19년 근무자는 희망퇴직을, 나머지는 명예퇴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구조조정이라는 명목 속에서 여성 노동자가 대부분 해고 대상에 올랐고, 사내커플의 경우는 경제적 문제를 운운하며 사측은 무조건 여성 노동자를 1순위로 해고시켰다. 이에 여성특위에 고발을 하겠다는 등의 주장을 사측에 하자 사측은 사내커플의 경우 여성이 아닌 남성을 해고한다는 방침을 내리기도 했다나.

서정기 한국통신 노동조합 선전실장

매년 1조 5000억의 수익을 내는 흑자기업인 한국통신을 매각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5만에 육박하는 노동자 해고를 단행하려는 사측의 공기업 민영화 논리는 여러모로 문제성이 지적되기 때문이다.

이에 오늘 9시 40분부터 총파업에 단행했다. 알짜배기 공기업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한국 경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않고 단지 정부가 IMF 차관을 빌려오면서 기업개혁을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려는 행동에 불과하다. 한국통신의 구조조정은 낙하산인사로 인해 폐해를 지적해야지 민영화니, 해외매각이니 하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정부와 사측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 안고 협상에 응해 온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용의는 있다.

"사수대"인 김호 한국통신 노동조합 교육홍보부장

한국통신 민영화 저지,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등 이는 곧 생존권 투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1만2000여 명의 한국통신 노동자들이 명동성당에 함께 모여 투쟁을 사수하고자 한다.

이춘하 계약직 노동조합 파업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및 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 7000명의 계약직 노동자를 해고하겠다는 사측의 방침이 내려졌고 이미 11월 말 부산에서 350명이 해고가 된 상태고 나머지는 12월 말 해고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고용불안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동시에 노동조합을 부수기 위한 술책임에 틀림없다.

정우성 고려대학교 부총학생회장

한국통신의 이번 파업을 위대한 파업이라고 규정짓고 싶다. 이는 단지 한국통신 자체만의 파업이 아니라 공기업의 무분별한 구조조정, 해외매각으로 이어지는 투쟁을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공기업 매각에 앞서 공기업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금 돌아 볼 필요가 있겠다. 국민을 위한 기업인지? 돈을 버는 수단으로 전락할 것인지? 그리고 IMF협약에 따라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함께 연대하며 투쟁이 끝날 때까지 집회와 대시민 선전전에 매진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경기인천지부에서는 한국통신 총파업 현장을 보다 생동감있게 전달하기 위해 공동기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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