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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치과에 가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이가 좋지 않아서 어려서 부터 치과를 옆집 가듯 다닌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2주전 8년전 때운 이가 아파서 오랜만에 치과를 찾았습니다. 의사는 충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8년전 때운 그 부분을 다시 치료하고 때웠습니다.

아말감으로 때울 건지 아님 금으로 때울지를 묻더군요. 결국 현격한 성능(?)차이로 전 금을 선택했습니다. 의사의 말이 금은 관리만 잘하면 평생을 써도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빨 두 개를 금으로 때우는 값으로 20만원을 내야 했습니다.

저의 한달 생활비의 절반가량을 단 1시간만에 다 쓰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단골이라 싸게 해준다면서요. 얼마전 대학을 막 졸업한 후배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대학 내내 치아교정을 받았는데 이번에 풀었더군요.

그 친군 교정비로 250만원을 주고 또 교정을 받는 4년동안 매월 검사비로 5만원을 내고 병원을 다녔답니다. 4년이면 240만원이니 교정비와 맞먹더군요.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강북과 강남이 지방 소도시와 대도시 간의 치아 교정비가 많게는 70만원까지 차이가 나더군요.

치료비 또한 많게는 수만원까지 차이가 나구요. 과연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치아치료에 쓰는 재료는 부르는 게 값입니까? 또한 치아치료에 금이나 다른 보조물이 사용되면 보험혜택도 받을 수 없답니다.

치과는 병원이 아닌가요? 치과뿐만 아니라 제가 아는 여성은 지난 여름 코 높이는 수술과 쌍거풀 수술을 받는데 무려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답니다. 물론 그 병원도 의료보험은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얼마전 부엌일을 하시다가 손을 베서 그냥 계시다가 3일이 지난 후에도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외과에 갔더니 시술을 해주지 않더군요. 그래서 성형외과를 가서 일곱 바늘을 꿰맸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성형외과는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돼 수술을 하지만 외과는 의료보험적용으로 남는 게 얼마 없어 웬만한 수술은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더군요.

그런데 가장 저를 웃기는 것은 이런 분들이 국민연금의 소득신고에는 월 수입이 평균 100만원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통계입니다. 왜 치과와 성형외과는 의료보험적용이 안되는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왜 가격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인지... 가난한 사람은 평생 금이빨 하나 끼우지 못하고 못생긴 얼굴 고치고 살 수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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