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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케빈 멕키넌은 지난 9년동안 쿠르드족을 취재했다.

예전에는 한 민족을 이루던 쿠르드족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현재 예전에 자신의 나라를 이룩하기 위해 무력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그 지역은 여러 갈래다. 그중 이라크와 터키에서는 그들에 대한 탄압이 심하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드러난 사실은 같은 쿠르드족이지만 이라크쪽에서 무력공방을 벌이는 쿠르드족은 착한 쿠르드지만 터키에서 무력공방을 벌이는 쿠르드족은 나쁜 쿠르드라는 사실이다.

미국의 적인 이라크에서 탄압을 당하는 쿠르드족에게는 인도적인 목적으로 무력개입을 하고 무기와 각종 물자의 보급이 인정되지만 터키에서는 이라크에 비해 철저하게 냉대하고 터키에 오히려 산악게릴라들에게 유리한 무기를 10억달러 이상의 무기를 판매했다고 한다. 결국 'PKK'라는 터키 쿠르드 노동자정당에 대한 탄압은 정당한 것이었다. ]

케빈 멕키런 감독은 '착한 쿠르드 나쁜쿠르드, 산말고는 친구가 없다. (GOOD KURDS BAD KURDS: No friends but the mountains)' 라는 영화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그것도 사비를 들여서.
그는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한국을 방문한 것일까 ?

'케빈 멕키넌' 감독과의 대화에 참여해본다.
감독과의 대화 중간에 뜻밖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터키의 입장을 가진 관객과 케빈 멕키넌 감독과의 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논쟁은 누구를 기분상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었고 영화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단지 케빈 멕키넌 감독은 쿠르드족의 인권적인 대우의 모순적인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멕키넌 감독 - 이라크전 당시 쿠르드족의 언급은 무엇보다 쉬웠다. 사담 후세인의 잔행에 관심이 많았던 차에 이라크의 쿠르드족에 대한 핍박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었고 언론보도조차 쉬웠다. 그러나 터키의 쿠르드 족에 관심을 가졌을 때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쉽지 않았다. 결국 터키의 쿠르드족의 관심은 이라크의 쿠르드족과의 관심이 다른지 의문이 생겼다.

질문 - PKK(터키의 쿠르드 노동자 정당)는 비밀조직인데 어떻게 접촉하였는가 ?

멕키넌 감독 - 연결자를 이용해서 접촉할 수 있었다. 정부의 간첩이 아니라 기자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어야 했다.

질문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터키대사관에서 왔다는 사람과 논쟁이 시작되었다.

질문 - 영화 제작전에 PPK와 쿠르드에 대한 인식이 있었는가? 쿠르드족과 PPK는 동등한 입장이 아니다. 민간인은 그들의 피해자였기 때문이지 쿠르드족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리고 내용중 쿠르드 민족적 차원의 인권 언급에서 쿠르드인이 미국 시민권을 따서 좋아한다는 사실은 모순이 아닌가? 그리고 폭격후 아이의 엄마가 죽은 아이를 안고 사진에 알맞은 포즈를 취한다는 것은 모순이지 않는가 ?

멕키넌 감독 - 당신에게 이 영화가 안 좋았나 보다.

질문 - 난 터키 대사관쪽이기 전에 인간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했다.

앞의 이야기를 터키대사관에서 왔다고 말한 여성 옆의 중년 남성은 한국어로 다시 한 번 질문을 되풀이하였다.

멕키넌 감독 - 3개국어를 듣는것 같아 복잡하다. 대사관에 이 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 않는가 ?

질문 - 전혀 그렇지 않다.

멕키넌 감독 - 다른 곳에서 5명 정도의 터키인이 와서 관객과의 대화중 논쟁을 벌였다. 시간이 지난 후 6번째 터키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와서 나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 사실 이 영화가 다 맞을수 는 없다. PPK가 테러를 자행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쿠르드에게 정부쪽에서도 테러를 하고 있다. 평화적인 변화를 불가능하게 하는 사람은 파괴적인 변화를 불가피하게 만든다. 인용한 이야기지만 그런 입장일 수도 있다.

이렇게 그들의 논쟁은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로 다시 들어갔다.

사실 터키 대사관에서의 관객과 멕키넌 감독 둘중 한 사람이 옳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그들은 단지 진지했을 뿐이다.

덧붙이는 글 | 케빈 멕키넌 감독과의 대화는 많은 사람들이 영화 밖에서 영화를 더욱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뜻 밖의 논쟁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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